[오늘의 설교] 다윗의 영적전쟁

입력 2016-02-10 19:43

본문에서 다윗은 가는 곳마다 승전하여 이 소식이 근동의 모든 나라에 알려질 뿐만 아니라 그를 두려워해 조공을 바치고 화평을 위해 동맹을 맺으려고 합니다. 다윗의 명성이 높아지는 이유는 그가 전쟁을 하지 않고도 이방나라를 종으로 삼을 수 있었던 데 있습니다. 다윗의 명성이 곧 힘이었습니다. 어떻게 이런 힘이 가능할까요.

현대 사회에도 힘의 논리가 적용되고 강한 자가 세상을 통치합니다. 물리적인 힘은 변함없이 세상을 통치하는 힘으로 등장하고 있습니다. 나라마다, 사람마다 이런 힘을 소유하기 위해 온갖 노력을 다합니다. 북한은 핵무기가 있어야 살아남을 거라고 생각해 끊임없이 핵을 개발하고 소유하는 꿈을 버리지 않고 있습니다. 경제력도 중요합니다. 오늘날 지식과 권세, 명예가 아무리 높다고 해도 경제력을 이기지는 못합니다. 돈과 물질은 세상 사람의 마음과 모든 것을 사로잡을 만한 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 모든 힘을 덮을 수 있는 게 영적인 힘이요, 하나님의 힘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을 아는 것이 지혜의 근본이고 능력의 원천입니다. 다윗은 바로 이 힘으로 세상을 정복한 것입니다. 그는 시편에서 “여호와는 나의 힘이시오, 방패시오, 반석이시오, 산성이시오, 요새시오, 피난처시라”고 수없이 고백하고 있습니다. 기독교의 힘은 다른 게 아닙니다. 바로 하나님의 힘을 말합니다.

신앙인에게는 무력도 경제력도 철학이나 사상의 힘도 모두 중요하지만 근본적으로 하나님의 힘을 믿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곧 성령의 힘입니다. 초대교회 성도들은 바로 이 성령의 힘으로 살았습니다. 물론 믿음을 지키다가 핍박당하여 세상에서 비참하게 순교를 당했지만 그들은 결코 패배가 아니라 위대한 승리자였습니다. 왜냐하면 아무리 그들을 핍박해도 그들의 신앙을 빼앗지 못하였기 때문입니다. 성령의 힘은 보이지 않는 영적인 힘입니다. 그것이 바로 그리스도인의 힘이요, 능력입니다. 그리스도인은 세상의 어떤 힘으로도 이기지 못하는 성령의 힘을 가지고 세상을 이기고 정복하고 살아가는 사람들입니다.

그런데 오늘날 현대 사회의 그리스도인들에게 이 힘이 부족한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오늘날 세상은 사탄 마귀가 지배해 가고 있습니다. 우리는 성령으로 충만하여 사탄 마귀와의 영적 전투에서 승리해야 합니다. 우는 사자들과 같이 믿는 자를 삼키려고 하는 악한 영들과 싸워 세상을 구원하고 세상에서 승리하는 백성과 자녀가 되어야 합니다. 여호수아 같이, 다윗 같이 하나님의 나라를 이루어 갈 수 있는 위대한 그리스도의 군사가 될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그러기 위해선 성령 충만해야 합니다. “너희가 회개하여 각각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세례를 받고 죄 사함을 받으라 그리하면 성령의 선물을 받으리니”(행2:38)라고 말씀한 것처럼 허세와 물량주의, 정치화된 신앙을 회개하고 성령으로 무장하십시오. 기도하십시오. 영적전쟁에서 승리하는 것이야말로 모든 것의 승리입니다.

최홍규 서울 가리봉교회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