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천이 간직해야 할 믿음, 소망, 사랑(고전 13:13). 설 연휴 주요 기독교방송을 통해 세 가지를 묵상하면 어떨까. 믿음은 말씀을 듣는 데서 생긴다. C채널은 ‘팔복: 새해를 여는 여덟 가지 말씀’을 준비한다. 소망은 영혼의 닻이다. CBS는 위안부 할머니들을 찾아 역사의 과오를 돌아본다. 극동방송은 통일을 기원한다. 사랑이 제일. CTS와 Goodtv는 각각 가족애와 다문화사회를 다룬다.
◇믿음
새해를 여는 ‘팔복’의 말씀… 어린이들에겐 건강한 믿음
믿음은 들음에서 나고 들음은 그리스도의 말씀으로 말미암는다(롬 10:17). C채널은 설날에 어울리는 주제를 모아 ‘팔복: 새해를 여는 여덟 가지 말씀’을 내보낸다. 정성진(거룩한빛광성교회) 진재혁(지구촌교회) 이정익(신촌성결교회) 등 8인의 목회자가 ‘새해’ ‘새출발’ ‘결단’ ‘새날’ ‘첫 약속’ 등을 주제로 믿음을 돌아보는 설교를 한다. 8일과 9일 오전 8시.
믿는 자의 사명은 전도. 강석우와 윤유선이 진행하는 CGNTV의 토크 프로그램 ‘하늘빛향기’는 전도로 유명한 장순흥 한동대 총장을 초대한다. 한동대 2대 총장인 그는 그만의 ‘특별한 전도법’을 갖고 있다. 원자력 전문가로서 빌 게이츠 등 유명 인사를 만나고 다양한 방법으로 전도한 이야기가 많은 크리스천에게 도전정신을 준다. 7일 오후 9시.
CTS는 어린이들이 건강한 믿음을 세울 수 있도록 도와주는 애니메이션 ‘리틀제이콥’을 방영한다. 개구쟁이 제이콥은 단짝 친구 루시, 노아와 붙어 다닌다. 제이콥은 친구와 박물관에 갔다가 사고로 낯선 마을에 떨어진다. 제이콥은 집으로 돌아오는 여행에서 하나님이 우리에게 바라는 모습을 깨달아 간다. 6일 낮 12시.
◇소망
위안부 할머니의 까치까치 설날 … 춥다, 추워! 병영은 지금
우리의 소망은 영혼의 닻 같아서 튼튼하고 견고한 휘장 안에 들어가게 해준다(히 7:19). 하나님의 약속에 이르게 한다. 1945년 일제로부터 독립했지만 역사 청산과 통일은 미완이다.
CBS TV는 다큐멘터리 ‘위안부 할머니의 까치까치 설날’을 통해 진정한 설날을 맞은 적이 없는 위안부 할머니들을 찾는다. 할머니들은 어린 나이에 일본군에 끌려가 평생 고통스러운 기억에 시달렸다. 지난해 12월 발표된 한·일 외교장관의 합의를 받아들이지 못한다. 일본의 잘못을 사과받는 일이 이렇게 어려울 줄 몰랐다고 한다. 8일 오후 9시50분.
극동방송은 6일 오후 6시 ‘만나고 싶은 사람 듣고 싶은 이야기’에서 영동극동방송 속초운영위원장 김희근 장로를 초대해 통일에 대한 전망을 듣는다. 5일 오후 4시 ‘여기는 평양극동방송입니다’에서는 가상 평양극동방송을 꾸며 호평을 받았다.
분단이 아니라면 그 많은 청년이 군대에 가지 않았을 것이다. C채널의 ‘힘내라! 고향교회2’는 경기도 양평의 한 부대 혹한기 훈련장을 찾아 복음을 전하는 이철희 실로암교회 목사를 만난다. 6일 오전 10시와 8일 오전 10시.
◇사랑
서로 공존하고 사랑하는 방법 … 크리스천의 효를 정의하자
내가 가진 모든 것을 팔아 구제하고, 내 몸을 불살라 봉사하더라도 사랑이 없으면 아무 유익이 없다(고전 13:3). 외국인 190만명이 우리와 함께 살아간다. 이들과 공존하고 사랑하는 방법에 대해 고민해 본다. Goodtv는 ‘하나님 愛사람들’에서 우크라이나, 일본, 덴마크 등 다양한 국적의 청년들을 초대한다. 그들이 한국에 살면서 느낀 점을 들어본다. 8일 오전 10시30분, 10일 오후 6시30분. Goodtv는 가수 노사연과 헤리티지 등과 함께 다문화가족을 위해 음악회를 한다. 8일 오전 11시30분과 오후 11시40분.
사랑의 시작은 가족. CTS는 신앙상담 프로그램 ‘고민있수다’에서 부모와 자식 간의 ‘효(孝)’에 대해 이야기 나눈다. 시부모에게만 효도하는 남편이 밉다는 아내의 사연부터 효도를 위해 자기 미래를 포기하려는 자녀의 사연 등을 들을 수 있다. 김병삼 만나교회 목사와 함께 크리스천의 효에 대해 재정의해 볼 기회다. 6일 오후 2시.
C채널은 ‘힐링토크 회복’에서 배우 추상미를 초대한다. 2007년 배우 이석준과 결혼한 추상미는 결혼 후 출산과 육아로 우울감에 시달렸다. 하지만 이 시간 하나님의 사랑을 깊이 느끼고 새로운 도전을 했다. 하나님의 섭리를 표현하고 싶어진 추상미는 영화감독이 됐다. 현재 북한의 실태를 다룬 영화를 기획 중이다.
강주화 기자 rula@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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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2-05 17: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