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stock] 설 연휴 앞두고 관망세 이어져

입력 2016-02-05 19:51 수정 2016-02-05 20:08

설 연휴를 앞두고 관망세가 이어지면서 코스피가 보합세를 보였다. 원·달러 환율은 미국 금리 인상 지연 가능성에 1190원대로 내려왔다.

5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53포인트(0.08%) 오른 1917.79에 장을 마감했다. 산유국들의 감산 합의 기대감이 줄면서 국제유가가 하락해 코스피도 하락세로 출발했지만 오후 들어 상승세로 전환했다. 외국인은 장 막판에 ‘사자’로 돌아서 75억원어치를 순매수했고 기관도 1149억원어치를 사들였다. 개인은 홀로 1518억원의 순매도를 보였다.

현대증권 배성영 연구원은 “설 연휴를 앞둔 상황에서 크게 오를 일도, 빠질 일도 없는 상태”라며 “전반적으로 글로벌 모멘텀이 크지 않지만 세계 각국 중앙은행에서 계속 정책이 나오면서 크게 밀리지 않는 모양새”라고 설명했다. 배 연구원은 앞으로도 미국 금리 인상과 국제유가가 지수 흐름의 변수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4.7원 떨어진 1197.4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17.20원 급락한 이후 이날 10.3원 하락한 1191.80원으로 출발했다가 시간이 지나면서 하락세가 둔화됐다. 미국 경기지표가 부진한 것으로 나타나자 미국 금리 인상 속도가 둔화될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면서 강달러 기세가 꺾이자 원화 강세가 이어졌다. 최근 골드만삭스는 미국의 3월 금리 인상 전망을 철회했다.

한편 설 연휴 대체공휴일인 10일에는 주식시장이 휴장한다. 중국도 설인 춘제 연휴로 8∼12일 휴장한다. 4일부터 휴장한 대만도 12일까지, 홍콩은 10일까지 장이 열리지 않는다. 일본은 11일에만 건국기념일을 맞아 쉰다.

박은애 기자 swko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