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사진) 미국 대통령은 “외모나 문화·종교 등이 다른 사람들을 배격하는 것은 두려움 때문이며 예수님이 두려움을 없애는 좋은 치료약”이라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4일(현지시간) 워싱턴 힐튼호텔에서 열린 연례 국가조찬기도회에서 성경 디모데후서 1장 7절을 인용, “신은 우리에게 두려움을 주지 않으시고 대신 힘과 사랑, 평정심을 주셨다”면서 “신이 주신 힘과 사랑, 평정심으로 두려움을 정복해 나갈 수 있다”고 역설했다.
그는 “우리는 두려움 때문에 다른 사람들을 비난하고 몰아세운다”며 “신앙이야말로 두려움을 이길 수 있는 가장 좋은 치료약”이라고 강조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모든 미국인이 각자의 신앙을 따를 권리를 존중해야 한다”며 “서로에게서 공통된 인간성을 찾아 나서야 하고, 우리의 정치나 공적인 토론은 동등한 사랑의 정신과 건전한 마음을 반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1953년부터 매년 열린 미국의 국가조찬기도회는 형식상 기독교 원칙을 재확인하는 행사지만 내용 면에서는 종교나 정치적 차이를 초월해 치러져 왔다.
이종선 기자 remember@kmib.co.kr
오바마 “우린 두려움에 타인 배격… 신앙이야말로 가장 좋은 치료약”
입력 2016-02-05 19:13 수정 2016-02-06 09: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