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볼·봅슬레이·EPL·LPGA… 설 연휴에도 스포츠 잔치 이어진다

입력 2016-02-05 19:13



설 연휴에도 스포츠는 계속된다. 특히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굵직굵직한 빅 이벤트가 펼쳐진다.

◇미국 최대 스포츠 이벤트 ‘슈퍼볼’=8일 오전 8시30분(이하 한국시간)에는 미국프로풋볼(NFL) 슈퍼볼이 열린다. 캘리포니아주 리바이스 스타디움에서 캐롤라이나 팬서스와 덴버 브롱코스가 맞붙는다. 전 세계 2억 명이 넘는 시청자들을 끌어들이는 슈퍼볼은 단판 승부여서 그 짜릿함을 즐기려는 팬들이 많다. 슈퍼볼 당일 미국에선 맥주 3억3000만 갤런(12억5000만ℓ), 피자 400만개, 닭 날개(버펄로 윙) 13억개, 감자칩 1120만 파운드(5080t), 팝콘 380만 파운드(1723t)가 소비된다고 한다.

캐롤라이나의 캠 뉴튼과 덴버의 페이튼 매닝이 벌이는 쿼터백 ‘신성’과 ‘전설’의 맞대결이 볼만하다. 하프 타임 쇼도 화제다. 올해에는 영국 인기 그룹 콜드플레이와 팝스타 비욘세가 공연을 한다. 킥오프 전 미 국가는 레이디 가가가 부른다.

◇축구에서 승전보가 이어진다=9일 오후 2시 포항스틸야드에서는 최진철 감독이 이끄는 포항 스틸러스가 2016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상대는 하노이T&T다. 단판승부로 치러지는 플레이오프에서 승리해야만 본선 진출 티켓을 잡을 수 있다. 포항이 이기면 본선 무대 H조에서 광저우 헝다(중국), 시드니 FC(호주), 우라와 레즈(일본) 등 강호들과 16강 진출을 다투게 된다.

해외의 태극전사들 활약도 기대된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에서 뛰고 있는 손흥민은 6일 밤 12시 런던 화이트하트레인에서 갖는 2015-2016 EPL 25라운드 왓퍼드전에 출격 대기 중이다. 같은 시간 스완지시티와 크리스털 팰리스전에도 한국 선수가 나선다. 다만 기성용이 부상을 당해 크리스털 팰리스의 이청용만 모습을 내비친다. 포르투갈 명문 포루투로 이적한 석현준은 8일 오전 1시 아로카전에 출격한다.

◇한국 봅슬레이 기적은 계속된다=원윤종과 서영우가 6일 스위스 생모리츠에서 개최되는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경기연맹(IBSF) 월드컵 7차 대회에 출전해 다시 한번 금메달에 도전한다. 올 시즌 월드컵 1차 대회에서 한국 봅슬레이 사상 최초로 동메달을 딴 두 선수는 2, 4차 대회에서도 동메달을 획득했다. 이어 5차 대회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며 세계 랭킹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봅슬레이 불모지에서 한국이 세계 정상을 차지한 것은 기적과도 같았다. 이들은 2018 평창동계올림픽 시상대 맨 위에 오르는 게 목표다.

◇낭자군단의 승전보도 기대하라=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개막전을 김효주의 우승으로 장식한 한국 낭자군단은 4일부터 시작된 코츠 챔피언십에서도 상위권을 점령했다. 올 시즌 미국 무대에 진출한 전인지와 LPGA 사상 처음으로 파4홀에서 홀인원을 기록한 장하나 등이 우승경쟁을 벌이고 있다.

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