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10만’ 눈앞 송도신도시, 부동산시장 블루칩 부상
입력 2016-02-10 21:31 수정 2016-02-10 22:01
인구 10만명 돌파 초읽기에 들어간 인천 송도신도시가 올해 부동산 시장의 ‘핫스폿’으로 떠오르고 있다. 도시기반시설 조성도 속속 마무리되면서 거주 실수요가 증가하고, 집값이 상승할 것이란 전망이다.
10일 인천경제자유구역청에 따르면 지난해 말 송도신도시 인구는 총 9만9424명으로 집계됐다.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무려 1만3422명이 늘었다. 오는 3월 1230가구 규모의 송도캠퍼스타운과 9월 1406가구 규모 송도에듀포레 푸르지오가 입주를 앞두고 있어 인구 10만명 돌파가 확실시 된다. 게다가 내년 더샵퍼스트파크, 호반베르디움 1·2차 등 5개 단지 5584가구가 입주하면서 송도의 인구는 대폭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미분양 아파트도 꾸준히 감소하는 추세다. 2014년 12월 959가구였던 송도의 미분양 아파트는 지난해 12월 215가구로 줄었다. 업계 관계자는 “송도신도시는 뛰어난 입지조건과 미래가치로 그 어떤 자족도시보다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향후 지역 부동산 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송도는 제2외곽순환도로와 제1·2·3경인고속도로를 이용해 수도권 전역으로 빠르게 이동할 수 있는 교통 인프라가 강점이다. 또 인천대교만 건너면 인천국제공항에 닿을 수 있다. 여기에 인천시와 자유구역청이 외국인 투자기업의 경영활동을 지원한다는 취지로 각종 규제를 완화하고, 행정절차를 간소화하는 등 기업유치에 노력을 기울이는 중이다. 현재 송도에는 포스코건설 본사를 비롯해 대우인터내셔널, 삼성바이오로직스 등 기업들과 녹색기후기금(GCF), 세계은행 한국사무소를 포함한 국제기구들이 입주해 있다.
명문학군도 갖춰지는 추세다. 채드윅국제학교와 포스코 자사고가 신입생을 받았고, 오는 3월에는 국내 두 번째 과학예술영재학교가 개교를 앞두고 있다.
대형쇼핑시설 개장과 착공도 줄을 잇고 있다. 오는 4월과 하반기에는 각각 현대프리미엄 아울렛과 코스트코가 문을 연다. 호텔·백화점·영화관이 들어서는 롯데몰은 2018년 개장 예정이고, 신세계는 복합쇼핑몰을 계획 중에 있다.
올해 상반기 오피스텔과 아파트 분양도 잇따른다. 롯데자산개발은 2월 롯데몰 송도 캐슬파크를 분양한다. 지하 3층∼지상 41층, 2개동에 총 2040실 규모다. 롯데몰과 한 단지를 이루는 방식으로 조성돼 걸어서 대형쇼핑몰을 이용할 수 있을 예정이다. 인천지하철 1호선 인천대입구역이 가까운 역세권 입지고, 인천공항까지는 차량으로 30분 내 접근이 가능하다. 인천 앞바다 조망도 가능하다.
포스코건설은 3월 송도 더샵센트럴파크 3차 351가구를 공급한다. 6월에는 826가구 규모의 포스코더샵(가칭)도 분양한다. 두 단지는 주변에 대형쇼핑몰이 위치하고, 송도 센트럴파크가 가까워 쾌적한 주거생활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유성열 기자 nukuv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