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경기가 침체되고 전세난이 심화되면서 ‘착한 분양가’를 내세운 아파트 단지들이 주목 받고 있다. 저렴한 가격에 신규 아파트를 분양받고자 하는 실수요자들을 공략하겠다는 취지다.
지난해 11월 경기도 김포한강신도시에서 분양한 이랜드 타운힐스는 1순위 청약에서 평균 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주변 시세보다 저렴한 3.3㎡당 990만원 분양가로 공급에 나서 수요자들의 선택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부산에서 지난해 7월 분양했던 e편한세상 사하 2차는 작년 한해 부산지역 최저가인 3.3㎡당 779만9000원의 평균 분양가를 내세웠다. 이에 정당 계약기간 동안에만 81%의 계약률을 돌파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도 시세보다 싼 분양가를 책정한 단지들이 잇따라 분양에 나선다. 대우건설은 경기도 고양시 일산서구 탄현역 인근에 짓는 일산 에듀포레 푸르지오를 공급한다. 지하 3층∼지상 25층에 16개동 규모다. 분양가는 3.3㎡당 평균 900만원대다. 인근 다른 단지들은 1100만∼1500만원 정도에 분양가를 책정하고 있다.
경기도 화성 동탄2신도시에 분양 중인 동탄자이파밀리에는 3.3㎡당 980만원대의 분양가로 동탄2신도시 내에서 가장 저렴한 분양가를 자랑한다. 동탄2신도시의 평균 분양가는 1086만원으로 추산된다. 이 단지는 지하 2층에 지상 15∼20층, 11개동 규모로 지어진다. 현재 잔여물량을 선착순 계약 중이다.
한국토지신탁은 충남천안시 서북구 신당동에 e편한세상 천안부성을 분양 중이다. 지하 2층∼지상 12층에 10개동으로 조성된다. 3.3㎡당 평균 600만원대로 주변 단지보다 200만원 이상 낮은 분양가다. 유성열 기자
전세난 시대 구원투수 ‘착한 분양가 아파트’
입력 2016-02-10 21: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