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연휴 부주의 車 사고 절반은 ‘휴대전화’탓

입력 2016-02-05 19:47

설 명절기간 고향 가는 차 안에서 운전자는 휴대전화를 내려놔야 할 것 같다. 최근 5년간 설 연휴 부주의 운전사고 중 절반가량은 휴대전화를 사용해서 일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3년간 설 연휴기간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전체기간의 2배를 넘었다.

현대해상교통기후환경연구소는 최근 5년간 고객사고 11만4702건과 30∼50대 운전자 500명을 대상으로 설문·분석한 ‘장거리운전 사고위험성 감소방안 연구’에서 설 연휴 부주의 운전사고가 2011년 70건에서 지난해 127건으로 4년 새 2배 가까이 증가했다고 5일 밝혔다. 이 중 통화나 문자 등 휴대전화 사용이 원인인 것은 매년 절반 수준에 달하고 있다.

지난해는 부주의 사고 127건 중 휴대전화 때문이 62건이었고 2014년(121건)에는 66건으로 50%를 웃돌았다. 또 설 연휴기간 사고는 평일 대비 졸음운전 사고가 1.9배, 후미추돌사고가 1.5배 증가했다.

한편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는 2012∼2014년 경찰청 통계를 바탕으로 설 연휴기간(총 9일)과 전체기간(1096일) 교통사고 발생현황을 비교한 결과 발생건수는 전체기간(604.5건) 대비 설 연휴가 1243.0건(하루 평균)으로 2.1배 높다고 밝혔다. 사망자 수도 설 연휴가 30.3명으로 전체기간(13.9명)보다 2.2배 높았다.

고세욱 기자 swkoh@kmib.co.kr

[관련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