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작년 영업이익 반토막

입력 2016-02-05 20:00
카카오는 지난해 9322억원의 매출액과 884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5일 공시했다. 당기순이익은 772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3.8%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57.8%나 줄었다. 카카오의 영업이익이 급감한 이유는 지난 한 해 동안 신사업에 적극적인 투자를 집행했기 때문이다.

카카오는 지난해 카카오택시, 카카오팜 등 신규 서비스를 대거 내놓으면서 영업비용으로 8438억원을 지출했다. 2014년 투자한 6894억원과 비교하면 1544억원이나 많은 금액이다. 또 게임 플랫폼 등의 영역에서 인건비와 광고 선전비, 콘텐츠 수수료 등 비용항목이 늘어나면서 지난해 4분기 영업비용으로 2213억원을 썼다.

4분기 매출은 카카오 플랫폼 전반에서 성장세를 보였다. 광고 플랫폼 매출은 1484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3.8% 늘었다. 모바일 광고 매출 비중은 사상 최대인 38%를 기록했다. 게임 플랫폼 매출 역시 프렌즈팝, 백발백중 등 신규 게임들의 매출 호조에 따라 전 분기보다 11% 증가한 570억원으로 집계됐다. 카카오는 올해에도 광고와 게임, 온·오프라인 연계(O2O), 커머스, 핀테크, 콘텐츠 등 각 핵심 사업 분야의 투자를 지속해 성장동력을 확보할 방침이다. 노용택 기자 ny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