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장거리 미사일 발사 준비에 돌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국방부는 4일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에서 차량 움직임이 활발해지는 등 미사일 발사를 준비하고 있는 상황이 포착됐다”고 밝혔다.
문상균 국방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북한이 우리와 국제사회의 거듭된 경고에도 위성 발사를 가장한 장거리 탄도미사일 발사를 시도하고 있다”며 “군은 미사일 발사 시 이를 탐지, 추적하기 위한 전력 배치를 완료한 상태”라고 말했다.
군은 또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파편이나 잔해가 우리 영토에 떨어질 경우 이를 요격할 계획이다. 문 대변인은 “미사일 잔해 낙하에 대비해 방공작전 태세를 강화했다”며 “방공무기체계인 패트리엇(PAC-2) 미사일 능력으로 요격할 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덧붙였다. PAC-2는 요격고도 약 15㎞로 목표물 근처로 날아가 폭발해 목표물을 요격하는 파편형 유도미사일이다.
북한 전문 기관인 ‘38노스’도 3일(현지시간) 최근 위성사진을 판독한 결과 북한이 실제 미사일 발사 준비에 착수한 것으로 보인다며 수평 작업 건물 주변 차량 움직임이 1대에서 9대로 늘어났다고 밝혔다.
한편 한·미·일 3국 국방 당국은 5일 화상회의를 열고 북한 미사일 발사 준비에 대한 공동 대응방안을 논의한다.
최현수 군사전문기자 hschoi@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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軍, 우리 영토에 떨어지는 北 미사일 잔해 요격
입력 2016-02-04 22: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