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청주시가 학교에서 교육을 받지 않는 ‘학교 밖 청소년’들을 위한 다양한 시책을 추진한다.
청주시는 지난해 12월 학교 밖 청소년 지원조례를 제정하고 교육, 복지, 문화 등 종합적인 지원 계획을 시행한다고 4일 밝혔다.
시는 올해 만 9세부터 18세 미만 학교 밖 청소년을 대상으로 B형 간염, 비만·음주가 원인인 이상지질혈증, 고혈압 등의 무료 검진을 실시, 질환이 의심되면 특별 관리할 예정이다.
공공기관, 사회단체 등 후견인을 모집해 청소년 단체가 운영하는 교육, 체험활동에 참여하도록 하고 청소년지원센터 등에 노래·댄스 연습장을 마련해 청소년들이 자연스럽게 시설을 찾도록 분위기를 조성한다는 구상이다. 시는 청소년 단체들과 함께 직업 체험, 부모와 함께하는 상담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청소년들이 다양한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청소년증 발급 홍보에도 나선다. 청소년증을 소지한 청소년은 학생증과 동일하게 교통수단과 영화관 등에서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2014년 기준 청주에서 학업을 중단한 청소년은 초·중학생 403명, 고등학생 460명 등 총 863명에 달한다. 2013년에는 초·중학생은 403명, 고등학생은 537명 등 940명으로 나타났다. 의무교육대상인 초·중학생은 대부분 유학 등이 학업 중단의 주된 사유지만 고등학생 70% 이상은 학교에 적응하지 못해 자퇴했다. 시 관계자는 “학교 밖 청소년들이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다양한 정책을 연구해 추진할 것”이라며 “시민과 청소년단체, 청소년이 함께하는 사회적 인식개선 캠페인을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청주=홍성헌 기자
청주시 ‘학교밖 청소년’ 지원
입력 2016-02-04 21: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