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 새 회장에 ‘친박’ 이동걸

입력 2016-02-04 21:25 수정 2016-02-05 00:36

시중은행인 신한은행맨이 국책은행 산업은행 회장 자리를 꿰차게 됐다. 금융위원회는 4일 KDB산업은행 회장에 이동걸(68·사진) 영남대 경제금융학부 특임석좌교수를 임명 제청했다고 밝혔다.

금융위는 “은행업 및 증권회사의 투자은행(IB) 업무 경험을 바탕으로 이 내정자가 기업구조조정 추진과 실물경제의 활력 제고를 이끌 수 있는 적임자로 판단해 제청했다”고 설명했다.

대구 출신인 이 내정자는 경북사대부고와 영남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1970년 한일은행에 입행하며 금융권에 발을 들였다. 이후 신한은행 부행장, 신한캐피탈 사장, 신한금융투자 부회장, 한국증권업협회 비상근부회장 등을 역임했다. 내정자는 신한금융에서 주요 경력을 쌓아 대표적인 신한맨으로 분류되고 있다.

이 내정자는 지난 대선 때 금융인들의 박근혜 대통령 후보지지 선언을 주도한 친박인사로 꼽힌다. 금융권에서 잔뼈가 굵은 그는 금융회사 수장 후보로도 여러 차례 거론됐다. 2013년 신한금융그룹 회장 후보에 도전장을 내 최종 후보에 올랐으나 마지막에 회장후보추천위원회 면접에 불참했다. 2014년엔 KB금융지주 회장 후보로 꼽히기도 했다.

박은애 기자 limitles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