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그룹이 지난해 1조7008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두산그룹은 4일 “지난해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 18조9604억원, 영업이익 2646억원, 당기순손실 1조7008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두산그룹 측은 “영업이익은 2646억원으로 흑자였지만, 대부분 손실이 해외 과잉설비 정리와 자회사 구조조정, 장기미수채권 등의 대손상각 등 일회성 비용에서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구조조정을 실행 중인 두산인프라코어 7349억원, 두산중공업 3665억원 등 1조6130억원이 일회성 비용이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지난해 3조4886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으나 영업이익은 1430억원 적자, 당기순이익은 7192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현재 차입금 규모가 5조원이며 매년 3000억원 정도 이자를 부담하고 있어 공작기계사업부 매각 등 구조조정 작업이 진행 중이다. 두산그룹 측은 “두산인프라코어 구조조정 효과가 나타나고, 상위 지배회사인 ㈜두산과 두산중공업이 양호한 실적을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두산그룹은 올해 자회사 구조조정 효과, 중공업 부문 수주 회복에 따른 매출 증대 등으로 매출 19조5871억원, 영업이익 1조4663억원 달성을 목표로 내세웠다.
남도영 기자 dynam@kmib.co.kr
두산그룹 작년 1조7000억 손실
입력 2016-02-04 21: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