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일영 인천국제공항공사 신임 사장 “설 연휴 기간 공항 안전·보안 등 모든 분야 총력 다해 사고 예방”

입력 2016-02-04 22:09
정일영 인천국제공항공사 신임 사장은 4일 “취임 이후 하루에 2∼3군데씩 현장을 돌아봤는데 서류상으로 보고받은 내용과 다른 점들이 있었다”며 “원점으로 돌아가 깊숙한 부분까지 직접 점검해 갈 것”이라고 밝혔다.

정 사장은 인천공항공사 청사에서 기자 간담회를 갖고 “당장은 설 연휴 기간 안전·보안·수화물시스템 등 모든 분야에 총력을 다해 사고가 발생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후 기강을 확립하기 위해 조직을 쇄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 사장은 지난달 대규모 수하물 지연에 이어 외국인 밀입국 사태까지 발생해 인천공항이 개항 이후 최대 위기를 맞은 상황에서 2일 취임했다.

민간 보안업체 직원들이 저임금과 고용불안으로 책임감이 떨어진다는 지적에 대해선 “제도적으로 바꾸기는 어렵고 현재 체제를 가장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보겠다”며 “특히 이번에 문제를 일으킨 업체와 직원에 대해서는 불이익을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사장은 향후 인천공항이 허브공항으로 자리 잡는 데 중점을 두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그는 “최근 인천공항은 방향을 잃었다”며 “서비스 분야 1등을 하는 것도 좋지만 허브화가 가장 중요하다. 앞으로 여객 환승률을 끌어올릴 것”이라고 했다.

인천공항공사는 이날 밀입국 재발 방지를 위한 보안대책도 발표했다. 공항 내 관계기관 간 협업을 강화하기 위해 미탑승 환승객 발생 시 항공사가 공항공사에도 보고하고, 공사는 기관들에 정보를 공유키로 했다. 기존에는 항공사가 법무부에만 상황을 알리도록 돼 있어서 정보공유가 늦어지는 문제가 발생했다. 또 최첨단 CCTV를 도입하는 등 보안구역의 시설과 인력을 보강하기로 했다. 인천=유성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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