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더민주 선대위장 “당선 가능성 있느냐가 총선 공천 첫 번째 기준”

입력 2016-02-04 17:47

더불어민주당 김종인(사진) 비상대책위원장 겸 선거대책위원장은 4·13총선 후보 공천과 관련해 “당선 가능성이 있느냐가 첫 번째 객관적 기준”이라고 말했다. 기존 후보자의 본선 경쟁력이 떨어질 경우 총선 승리를 위해 전략공천에 적극 나서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더민주 당헌에 따르면 전략공천은 전체 선거구 수의 20% 범위 내에서 가능하다.

김 위원장은 4일 국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총선 후보는) 당선 가능성이 있느냐가 첫 번째, (그 다음에) 전문성이나 인격적 측면을 봐야 한다”며 “국회의원 수가 늘어나야지, 아무리 아름다운 사람이 들어와도 국민들이 지지를 안 하면 어떻게 국회에 내보낼 수 있겠느냐”고 말했다.

그는 특히 “17대(국회에서) 보궐선거를 하는데 지도부에서 죽어도 안 된다는데 내가 공천심사위원장을 하면서 끝까지 우겨서 조순형 의원을 공천해 당선시켰다”고도 했다.

총선 구도와 관련해선 “3자 구도라는 것은 과거 선거에도 여러 번 있었다”며 “국민의당에서 얼마나 많은 사람이 출마하려는지 모르겠지만 사실 지금 수도권의 야당은 더불어민주당 의원들 아니냐”고 반문했다. 수도권에서는 새누리당과 더민주의 양강 구도가 만들어졌기 때문에 국민의당 영향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취지다.

김 위원장은 문재인 전 대표가 정의당과의 연대 의사를 밝힌 것과 관련해 “지금은 상황이 달라졌기 때문에 꼭 19대 총선 때 했던 (후보 단일화) 형식으로 갈 필요는 없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당의 ‘심장부’인 광주 선거와 관련해 “나간 분(탈당)이 여섯인데 그 의석도 다 얻어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며 “선거 결과는 그때 가서 보는 것이고, 별로 비관하지 않는다”고 했다.

최근 논란이 된 박근혜 대통령 생일 축하 난 전달에 대해서는 “(난이) 다시 돌아왔다는 얘기를 듣고 속으로 참 답답하다고 느꼈는데, 오후에 다시 가져오라고 했다고 하니 잘됐다고 생각한다”고 웃으며 말했다.

임성수 문동성 기자 joyls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