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덕동 일대 ‘대구의 이태원’ 만든다

입력 2016-02-04 20:33
대구 남구는 봉덕동 일대를 ‘한·미 친화의 거리’로 조성해 대구의 ‘이태원’으로 만들 계획이라고 4일 밝혔다.

남구는 그동안 미군 범죄, 문화적 이질감, 도시개발 저해 등 부정적이었던 미군부대 주둔지 이미지를 바꾸기 위해 이 사업에 착수했다. 미군부대와 공존해야하는 상황에서 남구와 미군부대의 관계를 긍정적으로 만들어가자는 취지다. 남구에는 미군부대 부지가 남구 면적의 2.6%를 차지할 만큼 규모가 크다. 미군부대 3곳이 봉덕동, 대명동, 이천동에 걸쳐 있다.

남구는 ‘한·미 친화의 거리 조성 및 교류 활성화 사업’을 올해 중점사업으로 선정하고 본격적인 시행에 나서기로 했다. 봉덕동 미군부대 인근 ‘봉덕맛길’을 중심으로 미군 등 외국인과 내국인들이 함께 모일 수 있는 장소를 만들 계획이다.

먼저 사업비 11억2000만원(국비 1억원·시비 10억원·구비 2000만원)을 투입해 미군부대 주변 유동인구가 많은 거리를 중심으로 환경 개선에 들어간다. 야외 전시 공간, 주민쉼터 등을 마련하고 미군과 관련된 사진을 전시할 예정이다. 이색 조형물 설치, 보도 정비, LED 보안등 설치 등을 통해 재미있고 안전한 거리 조성에도 나선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