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아베 신조(安倍晋三) 내각의 아마리 아키라 경제재생담당상이 정치자금 스캔들로 사퇴한 지 1주일 만에 또 다른 각료가 대가성 자금 수수 의혹에 휩싸였다. 엔도 도시아키(66) 올림픽담당상(장관)이 일본인 영어 교사를 보조하는 외국어지도조수(ALT) 파견회사 창업자로부터 2010년부터 2014년 사이 총 955만엔(약 9733만원)의 개인헌금을 받았다고 4일 마이니치신문이 보도했다.
각료 취임 전인 2013년 1월부터 집권여당인 자민당 교육재생실행본부장 등을 맡았던 엔도는 초중고교 영어교육 강화를 언급하며 ALT 이용 확대를 주창했다. 그 와중에 문부과학성은 민간 ALT 사업에 국가 예산을 투입하는 방침을 2013년 12월 처음 결정했고, 엔도에게 헌금한 ALT 파견사 창업자는 큰 이익을 봤다.
엔도 측은 받은 정치자금을 적정하게 처리했으며 ALT 파견사 측 요구에 따라 문부과학성에 청탁한 적도 없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ALT 파견회사 임원들은 ALT에 정부 예산을 투입하는 결정이 내려지기까지 “보이지 않는 데서 일해준 것이 엔도”라고 증언했다. 이종선 기자
아베 각료 또 뇌물 의혹… 인력 파견社서 약1억원 받은 혐의
입력 2016-02-04 21: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