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관 팝콘세트, 당·포화지방 범벅

입력 2016-02-04 21:24
영화 복합상영관에서 판매되는 ‘달콤·캐러멜’ 팝콘세트에 함유된 당류 함량이 하루 섭취 권고량의 2배를 훌쩍 넘기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소비자원은 전국 9개 복합상영관에서 판매하는 팝콘세트를 시험·검사한 결과 비만과 당뇨 등 각종 성인병의 원인으로 지목되는 당과 포화지방 함량이 지나치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4일 밝혔다.

조사 결과 일반(짠맛) 팝콘세트(대용량 팝콘+콜라 900㎖ 2개)를 성인 2명이 나눠 먹을 경우 1인당 평균 당류 섭취량은 98.2g으로 하루 권장량(50g)의 196.4%에 달했다. 평균 포화지방 섭취량 역시 10.8g으로 하루 권장량(15g)의 72.0%였다. 특히 단맛이 강화된 달콤·캐러멜 팝콘을 선택하면 당류 섭취량(131.6g)이 하루 섭취 권고량(50g)의 263.2%로 증가했다.

9개 복합상영관 중에선 메가박스의 대용량 달콤·캐러멜 팝콘에 함유된 당류가 109.6g으로 최다였다. 대용량 팝콘 중에서 100g이 넘는 당류가 함유된 것은 메가박스가 유일했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