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 포르투가 1-0으로 앞서 있던 후반 14분. 석현준(25·포르투)은 팀 동료가 페널티지역 외곽 왼쪽에서 볼은 잡자 손을 들었다. 석현준은 크로스가 날아오자 몸을 던져 헤딩슛을 했다. 볼은 골키퍼가 손을 쓸 틈도 없이 골라인을 통과했다. 포르투의 주전 공격수 뱅상 아부바카르(24)와의 주전 경쟁이 시작됐음을 알린 골이었다.
‘슈틸리케호’의 공격수 석현준은 4일(한국시간) 포르투갈 에스타디오 시다데 데 바르셀로스에서 열린 2015-2016시즌 타사 데 포르투갈(FA컵) 대회 질 비센테(2부 리그)와의 준결승 1차전 원정경기에서 추가골을 넣어 팀의 3대 0 완승을 이끌었다. 포르투 데뷔골이자 시즌 12호 골. 석현준은 후반 30분 오른쪽 발목을 다쳐 교체됐다.
포르투 입단 후 5경기 만에 골을 신고한 석현준은 아부바카르와 본격적인 주전 경쟁을 벌이게 됐다. 카메룬 국가대표 출신인 아부바카르는 지난 시즌 300만 파운드(약 53억원)의 이적료로 프랑스 로리앙을 떠나 포르투에 입단했다. 이번 시즌 29경기 14골을 기록 중이다. 기복이 있는 편이고 가끔 마무리가 좋지 않은 단점이 있다. 반면 석현준은 꾸준한 경기력을 보이고 결정적인 순간 해결사 능력을 발휘해 조제 페제이루(56) 포르투 감독의 신임을 얻고 있다.
김태현 기자 taehyun@kmib.co.kr
석현준 골 감각 여전… 포르투 이적 5경기만에 데뷔골
입력 2016-02-04 21: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