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쨔미(본명 윤정현·28)는 1인 방송계의 스타 중 한 명이다. 2014년 4월부터 유튜브에서 ‘윤쨔미(yooncharmi)’ 채널을 개설해 뷰티·메이크업 방송을 해왔다. 신기한 뷰티 상품을 소개한다거나 거울 없이 화장하기, 5분 메이크업 등 다양한 도전을 보여준다. 윤짜미는 1주일에 한 번 15분 분량의 영상을 집에서 제작해 올린다. 그 영상을 받아보는 이가 41만명이나 된다. 대부분 여성. 연령대로 보면 10대 중반에서 20대 중반이라고 한다.
-뷰티·메이크업이 1인 방송계에서 인기 있는 콘텐츠인 것 같다.
“맞다. 뷰티·메이크업 방송을 하는 크리에이터가 250∼300명 정도 된다.”
-또 어떤 콘텐츠가 인기가 있나.
“게임, 푸드 쪽도 방송하는 사람이 많다. 요즘에는 미니어처, 토이 등도 인기가 있다고 안다. 처음에는 여행이나 교육 콘텐츠가 잘 될 거라고 예상했는데 빗나갔다. 미니어처나 토이는 사실 생각지도 못했던 분야다. 점점 더 다양한 콘텐츠가 나올 것 같다.”
-1인 방송 콘텐츠의 특징이라면.
“기존 방송에서 커버하지 않았던 틈새 분야라는 공통점이 있다. TV에서 일방적으로 보여주는 콘텐츠만 소비하던 사람들이 이제는 자기만의 관심과 재미를 찾아서 콘텐츠를 찾아 들어온다. 방송 길이도 5분, 10분으로 짧게 해서 언제 어디서나 쉽게 볼 수 있다.”
-1인 방송은 주로 누가 보나.
“확실히 젊은층이 많다. 나이 어린 친구들일수록 TV는 안 보고 유튜브를 본다. 미국에는 할리우드 스타보다 더 큰 인기를 누리는 유튜버가 나오고 있다. 앞으로 연예인과 유튜버의 구분선이 무너질 거라고 본다.”
-1인 방송이 가진 특별한 매력이 있다면..
“사회가 개인화되다 보니까 외로움을 느끼는 사람들이 많다. 친구 같은 느낌을 준다는 게 유튜브 방송의 가장 큰 매력이다. 연예인들은 아무래도 거리감이 있다. 그에 비해 유튜버들은 본인과 관심사가 같고 친구처럼 언니처럼 느낀다. 그래서 습관적으로 매일 그 사람 채널을 본다. 딱히 친구를 만나지 않더라도 친구와 만나고 있는 듯한 느낌을 준다.”
-수입은 어디서 나오나.
“방송 앞뒤에 붙는 광고가 주 수입원이다. 브랜드와 콜라보레이션을 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나도 얼마 전에 캐러비안베이 광고방송을 했다. 물기구를 타고 내려오면서 워터프루프 화장품의 기능을 실험하는 내용이었다.”
-본인 수입을 공개할 수 있나.
“수입을 공개하는 이들도 있지만 나는 공개하지 않고 있다. 영상을 얼마나 자주 올리느냐, 구독자수가 얼마나 많으냐, 콜라보레이션을 얼마나 많이 하느냐 등에 따라 수입이 달라진다. 다만 1인 방송을 하는 분들 가운데 연수입 1억원 이상을 올리는 경우가 많이 있고, 나도 웬만한 직장인보다 많이 버는 건 맞다.”
-1인 방송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수입만 바라고 1인 방송을 시작하면 실패하기 쉽다. 결과가 바로바로 나오는 게 아니다. 나도 처음에는 용돈도 못 벌었다. 처음 1년은 꽤 힘들었다. 월수입이 10만원도 안 됐다. 첫 달 수입은 몇 천 원 수준이었다. 무엇보다 콘텐츠가 좋아야 하고, 꾸준히 영상을 올려야 한다. 그래서 자기가 진짜 좋아하는 콘텐츠를 해야 하는 게 맞는 것 같다. 그러지 않으면 중간에서 포기하게 된다.”
-혼자 방송을 제작하는데 어려움은 없나.
“‘무한도전’을 보면, 작가, 피디, 카메라, 출연진 등이 다 따로 있다. 나는 기획, 촬영, 편집까지 혼자서 다 한다. 자막도 내가 넣고. 혼자 제작할 수 있는 툴이 다 나와 있고 점점 더 좋아지고 있다. 그래도 전문가가 아니니까 영상이나 편집이 거칠 수밖에 없다. 그런데 그런 걸 더 좋아해준다.”
-유명세를 느끼고 있나.
“백화점에 가면 알아보는 사람이 아무도 없다. 그런데 홍대에 나가면 계속 사진 찍어줘야 한다. 사진 찍자는 젊은이들이 무척 많다.”김남중 기자 njkim@kmib.co.kr
제가 누구인지 아세요? 뷰티·메이크업 전도사 ㅋ 홍대선 나름 유명인!… 1인 창작시대의 스타
입력 2016-02-06 04: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