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의 성장 발달 과정만 놓고 봤을 때 엄마의 존재가 절대적으로 중요한 시기는 영유아기라고 한다. 그런데 영유아기에는 아이를 남의 손에 맡기던 엄마들이 훨씬 자립적이 된 학령기 아이는 직접 돌보겠다며 육아에 뛰어든다. 왜 이런 이상한 선택이 벌어지는가? 소아정신과 전문의 이호분씨는 “경쟁에 대한 불안 때문”이라며 “경쟁에 대한 불안감을 다독여야 좋은 학부모가 될 수 있다”고 말한다.
육아·교육 전문가로도 활발하게 활동하는 이씨가 임신·출산·육아 잡지 기자 출신인 남정희씨와 함께 초등학교 입학생을 둔 부모들을 위한 안내서를 출간했다. 핵심은 엄마와 아이의 마음 준비다. 엄마가 너무 걱정하거나 불안해하면 아이들도 흔들린다. 학부모가 먼저 안정을 찾아야 한다. 아이에게 안정감과 자신감을 심어주고 공부하는 태도를 기르게 하는 게 중요하다.
이 책은 아이의 입학과 공부에 관련된 학부모들의 궁금증을 하나하나 끄집어내 조언한다. 설문조사를 통해 학부모들의 걱정과 궁금증을 파악한 뒤, 정서 발달 다지기, 학교 수업 적응하기, 교우관계 다지기 등 세 가지 주제로 답을 찾아본다. 방과 후 학원 문제나 ADHD(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 개선법, 따돌림이나 학교 폭력에 대한 대처방안 등 실용적인 정보가 가득하다. 김남중 기자
[손에 잡히는 책-아이 1학년 엄마 1학년] “경쟁에 대한 불안감을 다독여라”
입력 2016-02-04 20: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