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 보이’ 이대호의 메이저리그 진출이 임박했다. 행선지는 시애틀 매리너스로 보인다.
이대호 측 관계자에 따르면 이대호는 3일(한국시간) 시애틀과 계약을 마쳤다. 계약기간 1년에 연봉은 인센티브 포함해 400만 달러(약 48억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민훈기 야구 해설위원은 자신이 운영하는 ‘민기자닷컴’을 통해 이 같은 내용을 보도했다.
이대호의 국내 매니지먼트사인 몬티스스포츠그룹 관계자는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아직 계약 진행 상황을 전달받지 못했다”며 말을 아끼면서도 “미국 에이전시 MVP스포츠그룹과의 협의 후에 4일 오전 공식 입장을 정리해 발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지난달 4일부터 미국 애리조나에서 훈련한 이대호는 귀국 일정을 미루며 메이저리그 구단 측과 접촉해 왔다. 애초 계획보다 늦은 2월에 접어들어서도 협상을 마무리하지 못했던 이대호는 최종 행선지로 시애틀을 택한 것으로 전해졌다. 연봉만 놓고 보면 지난해까지 뛴 소프트뱅크 호크스의 제의(3년 18억엔/약 183억원)가 낫지만 이대호는 안정 대신 도전을 택했다. 이대호는 4일 구단 메디컬테스트를 받은 뒤 5일 귀국길에 오를 계획이다.
시애틀은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에 속한 팀으로 1977년 창단 이후 40년 가까운 역사를 갖고 있다. 월드시리즈 무대는 한 번도 밟지 못했으며 현재도 중하위권을 전전하고 있다.
추신수가 속한 텍사스 레인저스와 같은 지구 소속으로 올 시즌 19번의 맞대결이 잡혀 있다.
황인호 기자
‘빅 보이’도 빅리그행 가시화… 시애틀, 또 잠 못들겠네
입력 2016-02-03 21:46 수정 2016-02-04 00: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