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장거리 미사일 시험발사를 예고했던 북한이 3일 “한반도에서 북·미 두 핵보유국 사이에 첨예한 대결구도가 형성됐다”고 주장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미국은 시급히 정책전환을 해야 한다’는 제목의 논평에서 이같이 주장하고, “이런 정세가 조성된 책임은 전적으로 미 지배층에 있다”고 강변했다. 이어 “현 사태는 미국에 결코 유리하지 못하다”며 “이를 타개하는 길은 미국이 시급히 정책전환을 하는 것”이라고 했다.
논평은 또 “(여러 언론들이) 미국을 비롯한 서방이 떠드는 것과는 달리 조선은 비정상적인 나라가 아니라 자기 안전을 비롯하여 모든 내부 문제들을 자체의 힘으로 풀어나가는 실용적인 나라라고 평하고 있다”고도 했다.
조선중앙통신은 “핵 무력은 남한이 아니라 미국을 겨냥한 것”이라는 이정철 북한 사회과학원 사회정치학연구소 실장의 인터뷰 기사를 실었다. 이 실장은 “조선의 혁명무력은 남조선군 같은 것들을 상대로 보지 않으며 우리의 강위력한 핵 무력은 철두철미 미제의 핵전쟁 소동과 핵 위협 공갈을 끝장내고 평화를 수호하기 위한 강력한 전쟁 억제력”이라고 했다.
조성은 기자 jse13080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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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한반도 두 핵보유국 대결 구도”… 노동신문 논평서 주장
입력 2016-02-03 22: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