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고성장” 아모레퍼시픽 급등

입력 2016-02-03 21:43

아모레G와 아모레퍼시픽이 올해도 고성장을 지속할 것이라는 증권가 분석에 주가가 크게 올랐다.

3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아모레G는 전날보다 9.90% 급등했고, 아모레퍼시픽도 2.57% 상승했다. 아모레G는 상장사 아모레퍼시픽과 비상장사 이니스프리, 에뛰드를 포함해 10개 자회사를 보유한 지주회사다. 한국투자증권 나은채 연구원은 아모레G에 대해 “자회사 아모레퍼시픽과 이니스프리의 고성장이 지속될 전망”이라며 매수 의견을 제시했다. 나 연구원은 “아모레퍼시픽의 해외사업이 고성장기에 진입했으며, 특히 해외사업 성장의 중심에 있는 이니스프리는 수출과 로열티로 아모레G 고성장의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안타증권 김미현 연구원도 이니스프리 브랜드가 고성장세를 회복했다고 평가하면서 아모레G의 목표주가를 올리고 업종 최선호주로 추천했다.

콘돔 제조업체 유니더스는 투자경고 종목으로 지정됐음에도 4거래일째 폭등하며 연초 3000원대였던 주가가 1만원을 넘어섰다. 유니더스는 지난달 29일과 이달 1일 상한가를 기록하고 전날 20.41% 급등한 데 이어 이날도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중국 수출을 추진한다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한 데다 지카바이러스 테마주로 엮이면서 주가가 치솟았다. 성 접촉을 통해 지카바이러스가 전파된 사례가 나옴에 따라 콘돔 제조사가 주목받는 것이다.

이날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아이엠텍도 상한가를 기록했다. 아이엠텍은 휴대전화용 안테나와 카메라 모듈 등을 만드는 업체로, 지난해 3분기까지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111%, 146% 증가했다.

반면 SK텔레콤은 실적에 대한 실망감 때문에 주가가 3.93% 하락했다. 전날 SK텔레콤은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0.2%, 6.4%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통신 3사의 매출이 동반 감소했지만 영업이익과 순이익까지 줄어든 회사는 SK텔레콤이 유일했다. 한국투자증권 양종인 연구원은 “요금할인 선택제 가입자 증가로 지난해 하반기부터 가입자당 매출액(ARPU) 증가세가 정체됐다”며 지적했다.

천지우 기자 mogu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