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서산지역 최대 현안인 대산∼당진 고속도로가 건설된 전망이다.
3일 충남도에 따르면 한국개발연구원(KDI) 예타 결과 이 사업의 비용·편익 비율(B/C)은 1.0, 종합평가(AHP) 0.536을 받아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했다. 2005년 사업을 구상한 지 11년 만이다.
예타는 500억원 이상의 대규모 신규사업에 대해 우선순위 및 재원조달 방법 등을 검토해 사업성을 판단하는 것으로, 비용·편익 비율이 1.0 이상이면 일반적으로 경제적 타당성을 충족한 것으로 평가한다.
대산∼당진고속도로 건설 사업은 당진시 용연동 서해안고속도로 남당진 분기점에서 서산시 대산읍 화곡리까지 24.3㎞ 구간에 4차로 고속도로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당진시 정미면과 대호지면 서산시 대산읍 등 3곳에 IC가 설치될 예정이다. 총 사업비는 6502억원이다.
내년에 실시 설계에 착수해 2022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사업은 2005년과 2009년 두 번의 예타에서 경제성에 발목이 잡혀 추진이 무산됐지만, 최근 대산항의 물동량이 급증하면서 건설 필요성이 재부상했다.
대산항은 2014년 7290만t의 물동량을 처리하며 전국 31개 무역항 중 6위를 기록했다.
대산항과 대산공단의 1일 교통량도 2009년 1만3000대에서 2014년 2만대로 54% 급증하는 등 교통망 확충이 절실한 상태였다. 여기에 현대오일뱅크와 한화토탈 등이 입주해 국내 3대 석유화학단지로 꼽히면서도 고속도로 접근성이 열악해 물류비용이 다른 지역에 비해 높은 상태였다.
홍성=정재학 기자 jhjeong@kmib.co.kr
대산∼당진 고속도로 신설 길 열렸다… 예비타당성 조사 통과
입력 2016-02-03 21: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