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설 명절엔 고향의 작은 교회에서 예배드리며 어려운 시골교회를 위로해 주기 바랍니다.”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통합(총회장 채영남 목사)은 민족 최대 명절인 설을 맞아 소속 교회에 보낸 목회서신(사진)에서 이같이 요청하고 연휴가 시작되는 7일을 ‘동행하는 주일’로 선포했다.
‘동행하는 주일’은 도시 지역 교인들이 농어촌 지역의 작은 교회를 방문해 도시교회와 농어촌교회가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하는 운동이다. 예장통합은 갈수록 위축되는 한국교회가 성장하기 위해선 교회 양극화를 극복하는 게 중요하다고 보고 교회성장운동지원본부를 발족,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채영남 총회장은 목회서신에서 “그동안 평탄한 길을 걷던 한국교회가 이제는 눈보라가 휘몰아치는 어려운 현실을 맞았다”며 “이런 현실은 특히 고향의 시골교회가 문을 닫도록 재촉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한국교회가 지속적으로 성장하기 위해선 작은 교회와 대형교회, 농어촌교회와 도시교회가 동반성장해야 한다”며 “최대 명절인 설을 맞아 고향의 작은 교회에서 예배를 드리는 ‘동행하는 주일’을 지켜 달라”고 당부했다.
채 총회장은 또 “시골교회에서도 원래 섬기는 교회만큼 힘껏 헌금해 주시고, 방문 후엔 시골교회의 주보나 역사자료, 사진 등을 공유해 교인들이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고 기도할 수 있도록 해 달라”고 부탁했다.
채 총회장은 총회장 취임 후 교인 수를 늘리는 성장운동이 아니라 작은 교회부터 대형교회까지 모든 교회가 균형 있게 성장해야 한다고 줄곧 강조해왔다.
이용상 기자 sotong203@kmib.co.kr
“설엔 고향의 시골교회 찾아 위로를”
입력 2016-02-03 2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