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관리품질 등급 매긴다… 서울시, 대단지 96곳 대상 3등급 분류 공개

입력 2016-02-03 21:52
서울시가 의무관리 대상 아파트 2171곳 중 올해 1500가구 이상 대규모 단지 96곳을 대상으로 관리품질 등급제를 시행한다고 3일 밝혔다.

아파트 관리품질 등급제는 단지별 실태를 평가해 3등급(우수·기준통과·기준미달)으로 나눠 등급을 확정한 후 결과를 공개하는 제도로 서울시가 전국 지방자치단체 중 처음 도입했다.

시는 서울YMCA 등 시민단체와 건축사, 기술사, 공인회계사 등 전문가 26명으로 평가단을 구성해 이달부터 7월까지 96개 단지를 평가할 예정이다. 평가 분야는 행정, 건축, 회계, 기술, 공동체 등 5개 분야 149개 항목에 달한다.

시는 우수·기준통과 등급을 받은 단지는 서울시 공동주택 통합정보마당, 부동산 포털, 단지 게시판 등에 공개하고 기준미달 등급은 해당 단지에 통보할 계획이다.

정유승 시 주택건축국장은 “관리품질 등급제는 시민들에게 제대로 된 아파트 정보를 제공해 관리의 투명성을 높이고 맑은 아파트를 만들기 위한 선의의 경쟁을 유도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시는 올해 96개 단지를 시작으로 2018년까지 1000가구 이상 323개 단지, 그 이후에는 500가구 이상인 나머지 의무관리 대상 아파트로 평가 대상을 확대할 계획이다.

라동철 선임기자 rdchu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