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국민일보 종교면에서 충격적인 기사를 읽었다. 국회에서 무당굿이라니…. 한 국회의원이 정말 어처구니없는 일을 벌였다고 생각한다. 종교의 화합 차원이라는 변명도 있었는데 도저히 이해가 안 된다. 도대체 무당이 종교 화합과 어떤 관계가 있는지 말이다.
대한민국은 이승만 전 대통령이 초대 국회의장을 지낼 때부터 이미 개헌 국회를 기도로 시작한 나라다. 그리고 선교사에 의해 정치, 의료, 교육 등을 이어받아 그 기독교 문화로 발전해 온 국가다.
하지만 문명국이자 선진국이 된 지금, 국회에서 무당굿을 여는 나라가 되었다니 이 얼마나 부끄러운 일인가. 정치 지도자의 수준이 국민들의 의식과 무척이나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이 굿과 관련이 있는 의원이 소속된 정당은 당의 공식 행사도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렇다면 국민들을 향해 “우리 당은 이번 굿과는 전혀 무관하다”는 정확한 입장 표명을 해야 한다고 본다. 또한 관련자들에 대한 적절한 조치도 취해야 오해를 사지 않을 것이다.
이스라엘 역사 중 무당을 찾아간 사울 왕의 이야기가 있다. 사울 왕은 블레셋과 전쟁을 앞두고 마음이 떨리고 급해 무당을 찾아 갔다. 그리고 무당에게 사무엘을 불러달라고 한다. 결국 전쟁에 나간 사울 왕은 아들들과 함께 죽음을 맞이했으며 왕권은 다윗에게 넘어가게 됐다. 이는 하나님이 내리시는 징계의 좋은 사례다. 나 이외의 신을 섬기지 말고 우상도 섬기지 말라는 것이 십계명 중에서도 으뜸 계명이다.
교회에 한 여성도가 등록해 교회 청소며 궂은일을 열심히 하기에 “성도님 어떻게 우리 교회에 오셨습니까?”라고 목사님이 물었다. 그러자 “제가 정신이 온전치 못해 무당에게서 치료를 받는데 자신에겐 좀 버거우니 교회로 가보라고 해서 왔습니다”고 했다.
목사님은 무당에게 고맙다는 생각이 들어 찾아가 감사를 전했다. 그러자 무당은 “동종 업계에 종사하는 사람끼리 그 정도가 무슨 감사할 일이냐”며 겸손해 했다고 한다. 어느 부흥목사님의 설교 예화인데, 웃기려고 한 말인지는 모르겠으나 시사하는 바는 크다.
무당과 목사를 같은 종교인이라고 생각하는 사회, 무당굿을 하는 정치인, 세계평화와 종교 다원주의를 주장하는 신학자와 목회자들…. 정말 큰일이다. 이대로 가다 하나님의 진노를 어떻게 피할 수 있겠는가.동성애를 인정하고 자신도 동성애자임을 커밍아웃하는 종교지도자나 목회자들이 너무나 무섭고 혼란스럽다.
하나님께서 전쟁과 가난으로부터 우리 대한민국을 지켜주시고 키워주셨는데, 그 은총을 입은 대한민국 국회에서 어쩌다 무당굿을 하는 지경까지 왔는지 참으로 안타깝다. 국가의 앞날을 생각하면 비통한 마음마저 든다.
우리 모두 하나님의 징계를 두려워 하며 회개해야 할 때이다. 한 사람의 지도자가 죄를 지으면 모든 국민이 화를 입는다는 성경의 진리를 다시 한 번 되새겨 보자.
강덕영 (서울 창신교회 장로)
[기고] 굿판을 집어 치워라
입력 2016-02-03 21: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