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신양 “발연기의 변신 기대하세요”… ‘배우학교’서 연예인 대상 연기 지도 맡아

입력 2016-02-04 04:03
tvN ‘배우학교’에서 학생으로 나오는 이원종 이진호 박두식 남태현 심희섭 장수원 유병재(왼쪽부터)가 3일 서울 강남구 임피리얼 팰리스 호텔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교사 박신양(가운데) 좌우에서 교복을 입고 벌 받는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좋은 선생님은 어떤 사람들을 일어서서 연기할 수 있게 만들고 그 연기를 통해 사람들에게 느낌, 생각, 감정, 감동을 전달할 수 있게 한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이 프로그램이 의미 있을 거라고 확신합니다.”

배우 박신양이 ‘발연기’ 배우들의 선생이 된 소감을 이렇게 밝혔다. tvN ‘배우학교’에서다. 박신양은 3일 오후 서울 강남구 임피리얼 팰리스 호텔에서 열린 ‘배우학교’ 제작발표회에서 “너무 가혹한 기획이다. 불과 얼마 되지 않는 시간에 연기를 배우는 프로그램을 만든다는 건 서로에게 가혹할 수밖에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박신양에게 연기를 배우는 학생으로는 중견 배우 이원종, ‘로봇연기’ 창시자라 불리는 장수원, 방송작가 유병재, 위너 멤버 남태현, 개그맨 이진호, 신인 배우 박두식과 심희섭이다.

이원종이 박신양에게 연기를 배운다는 게 의아스럽다는 지적도 있었다. 이원종은 “학생으로서 들어왔기 때문에 배우는 입장에서 받아들이고 있다. 연기는 마음을 다해서 하는 것일 뿐 ‘발연기’나 ‘명연기’가 따로 존재하는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받아들이는 사람에 따라 평가가 달라지는 것 같다”고 했다.

박신양은 “연기를 배운다는 건 원래 어려운 일이다. 이 사람들이 어떻게 변할지, 갈 데까지 가볼 생각이고 기적을 만들어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백승룡 PD는 “4년 전 ‘스타특강쇼’에서 박신양의 강의에 감명을 받았다. 연기 열정이 대단하다고 느꼈다”며 “예능을 생각하고 기획했는데 촬영하다보니 예능인지 다큐인지 드라마인지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오는 4일 밤 11시 첫 방송.

문수정 기자 thursda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