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소비자의 소비심리와 경제전망이 3분기 연속 전 세계 최하위로 나타났다.
글로벌 정보분석업체 닐슨은 지난해 4분기 ‘세계 소비자 신뢰지수’ 조사 결과, 한국은 이전 분기 대비 3포인트 하락한 46을 기록해 61개국 중 최하위였다고 3일 밝혔다. 한국은 지난해 2분기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영향으로 최하위로 떨어진 후 3분기 연속 꼴찌를 기록했다. 소비자 신뢰지수 조사는 전 세계 3만명 이상의 온라인 패널을 대상으로 분기마다 이뤄진다. 소비자 신뢰지수는 100을 기준으로 100을 넘을 경우 소비자들이 경제 상황에 대해 낙관적으로 생각하는 견해가 우세하고, 100을 밑돌면 비관적 견해가 우세하다. 이번 조사에서 전 세계 소비자 신뢰지수 평균은 전 분기 대비 2포인트 하락한 97이었다.
한국은 ‘향후 1년간 일자리 전망’과 ‘개인 재정 상황’ 등의 분야에서 ‘나쁘거나 좋지 않을 것’이라고 답한 응답자 비율이 각각 92%와 83%로 세계에서 가장 높았다. 또 91%의 응답자가 현재 한국이 불황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향후 6개월간 주요 관심사로는 ‘고용 안정성’이 29%로 가장 높게 나타났고 뒤이어 ‘일과 삶의 균형(27%)’ ‘경제(25%)’ 등의 순이었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
한국 소비심리·경제전망 세계 최하위
입력 2016-02-03 21: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