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은 십자가 위에서 돌아가시고 장사된 지 3일 만에 부활하셨습니다. 그리고 40일 동안 세상에 머무시면서 제자들과 여인들에게 보이시고 감람산에서 승천하십니다. 이를 목격한 제자들은 마가의 다락방에 모여 마음을 같이하고 힘써 기도했습니다. 그러자 하나님께서는 이미 성경 여러 곳에서 기록됐던 성령을 체험하게 하셔서 그 권능을 덧입고 능력을 얻어 말씀을 전하게 하셨습니다. 그리고 교회가 세워졌습니다. 베드로의 첫 설교를 들은 사람들은 성령을 받아 감동하고 하루에 3000명씩 세례를 받았습니다. 그들은 삶이 변화되는 기적을 체험하며 사도들의 가르침대로 서로 교제하고 떡을 떼며 기도하기에 힘쓰는 거룩한 성도들이 되었습니다.
이렇게 형성된 교회는 구원의 공동체였다고 할 수 있습니다. 초대교회는 오늘날 교회의 표본으로 여겨집니다. 구원받은 것으로 만족하는 것이 아니라 구원의 감격을 삶으로 실천하는 교회였습니다. 구원을 실천하는 교회에는 나눔이 있습니다. 본문 43절을 표준 새번역 성경에서는 “사도들을 통하여 많은 기적과 표징이 일어나서 모든 사람에게 두려움이 생겼다”고 번역했습니다. 두려운 마음이란 자신의 임재를 알리는 하나님 앞에서 느끼는 공포를 말합니다. 초대교회의 생활이 온통 기적으로 가득 차 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초대교회 성도들은 모든 물건을 서로 통용했습니다. 공동체 안에서 가난한 사람들을 돕기 위해 구성원들이 소유하고 있는 토지나 다른 값나가는 물건을 팔아서 그 매상금을 나누어 주었습니다. 능력에 따라 얻는 것이 아니라 필요에 따라 얻는 삶을 살았습니다. 필요에 따라 나누는 삶은 공산사회가 이루고자 했던 꿈이었습니다. 그러나 그 꿈은 큰 비극을 낳은 실험으로 끝났습니다. 인간의 죄성과 자기중심성을 외면하고 너무 낙관적으로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참다운 나눔은 사랑에 기초할 때에 가능합니다. 구원받은 초대교회 성도들은 나누는 삶을 살았습니다. 구원은 나눔으로 실천해야 합니다.
구원을 실천하는 교회는 모이기에 힘씁니다. 현대인들은 너무나 바쁜 삶을 살고 있습니다. 모이는 데에 어려움을 겪습니다. 이럴수록 삶의 중심을 하나님께 맞춰야 합니다. 성경에 보면 그리스도인들은 매일 한마음으로 성전에 모이기를 힘썼다고 합니다. 교회에서는 공동식사를 하며 친교의 기쁨이 나타나야 합니다.
구원을 실천하는 교회는 하나님을 찬미하고 백성에게 칭송을 받았습니다. 우리가 지음 받은 이유는 하나님을 찬양하기 위해서입니다. 초대교회 순교자들은 고난과 죽음의 순간에도 기쁨으로 그 모든 것을 견뎠습니다. 그들의 눈에는 하나님 나라의 영원한 기쁨이 충만했기 때문입니다.
교회가 세상 사람들에게 칭송을 받는다는 것은 어려운 일입니다. 교회가 잘하고 있는 것은 당연하게 여기지만 실수를 하면 모든 것을 동원해 공격합니다. 초대교회 성도들은 성령 충만함으로 영적인 삶을 살았을 뿐 아니라 도덕적으로도 성숙했기에 칭송을 받았습니다. 우리도 나누고 모이기에 힘쓰며 하나님을 찬미는 삶, 사람들의 칭송을 받을 수 있는 삶이기를 바랍니다.
김헌래 목사(인천 등불감리교회)
[오늘의 설교] 구원을 실천하는 교회
입력 2016-02-03 18: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