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양호 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 “주말 첫 테스트 이벤트, 평창 올림픽 여정의 시작”

입력 2016-02-03 21:18
조양호 2018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이 3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연합뉴스

조양호 2018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은 “이제 대회 준비가 기획 단계에서 운영 단계로 넘어가는 시점”이라고 밝혔다.

조 위원장은 3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번 주말에 열리는 첫 테스트 이벤트인 정선 알파인 스키 월드컵은 평창동계올림픽을 향한 여정의 본격적인 시작”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6, 7일 이틀간 열리는 정선 대회에는 활강과 슈퍼대회전 경기가 열리며 16개국 58명의 세계 최정예 선수들이 출전한다. 한국 선수로는 김현태(25·울산광역시)가 월드컵 사상 처음 슈퍼대회전에 출사표를 던졌다.

조 위원장은 평창올림픽 후원금 금액이 목표에 미달한다는 지적에 대해 “후원 계약은 한다고 발표를 하고도 실제 계약까지 시간이 걸리는 경우가 많다”면서 “대기업 후원에서 차차 중소기업 쪽으로 옮기는 상황인데 당초 마케팅 목표를 달성하는 데 큰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배석한 이준하 부위원장은 “후원 금액 목표를 8500억원으로 잡고 있는데 이미 2006년 토리노, 2010년 밴쿠버 대회 실적을 넘어섰다”고 덧붙였다. 2014년 소치 때는 1조4000억원으로 규모가 컸지만, 당시 러시아는 범국가적인 지원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는 후문이다.

조 위원장은 대회 붐업 조성 대책으로 “지난달 강릉에 개설한 상설 홍보관과 같은 시설을 공항이나 주요 역으로 확대할 계획”이라면서 “D-500일 시점에 올림픽을 대내외적으로 홍보하기 위해 정부 및 관광공사 등과 공조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조 위원장은 이슬람국가(IS) 등 무장단체의 테러 위협과 관련해 “테러에 대해서 안전하다고 보장할 수 있는 대회는 없다”면서도 “아직 우리나라에서 열린 대회에 테러가 일어난 적이 없지만 만일에 사태에 대비해 관계 당국과 긴밀히 협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외신기자가 숙박 대책을 묻자 “우리가 처음 약속한 2만실은 충분히 확보하고 있다”고 말하고 “2017년 강릉까지 초고속 열차가 운행되기 때문에 1시간 반 거리의 서울에서 당일 이동이 얼마든지 가능하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서완석 체육전문기자 wssu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