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시즌 최고의 한 해를 보냈던 전인지(22·하이트진로·사진)가 마침내 정식 멤버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정복에 나선다. 첫 무대는 4일(한국시간)부터 나흘간 미국 플로리다주 오칼라의 골든 오칼라 골프장(파72·6541야드)에서 열리는 시즌 두 번째 대회 코츠 챔피언십.
전인지는 지난해 한·미·일 3대 투어에서 돌풍을 일으켰다. 최고 권위의 US여자오픈을 제패했고, 일본 투어 메이저 대회에서도 2승을 따냈다. 국내서는 5승으로 상금왕과 올해의 선수상을 휩쓸었다. US여자오픈 우승으로 LPGA 티켓을 확보한 전인지는 올해 강력한 신인왕 후보다. 지난해 말 미국 캘리포니아로 건너가 휴식 겸 체력 훈련을 시작했으며 지난달 중순부터는 스승 박원 코치가 있는 플로리다주 올랜도로 이동해 실전 감각을 끌어올렸다. 지난 시즌 전인지는 무리한 일정 탓에 어깨 부상에 시달렸었다. 하지만 휴식 덕분에 부상도 말끔히 나았고, 평소 90마일 초반이던 스윙 스피드도 97마일까지 늘었다.
전인지의 올해 최대 목표는 올림픽 출전이다. 세계 랭킹 10위 전인지가 올림픽에 출전하려면 2위 박인비(28·KB금융그룹)부터 9위 양희영(26·PNS)까지 자신보다 상위 선수 5명을 이겨야 한다. 박인비가 허리부상으로 불참한 가운데 코츠 챔피언십에서는 세계 랭킹 1위 리디아 고(뉴질랜드)가 출전해 한국의 언니들과 겨룬다. 자국 대회에 디펜딩 챔피언 자격으로 참가하느라 개막전에 나오지 못한 리디아 고는 작년 이 대회에서 공동 2위를 차지하며 최연소 세계 랭킹 1위에 올랐다. 리디아 고는 비시즌 동안 스승인 데이비드 레드베터와 훈련하면서 약점으로 지적되던 비거리를 늘렸다.
지난주 개막전에서 우승한 김효주(21·롯데)는 2주 연속 우승에 도전장을 내밀었고, 개막전에 불참했던 디펜딩 챔피언 최나연(29·SK텔레콤)도 2연패 욕심을 내고 있다. 세계 랭킹 5위 김세영(23·미래에셋)과 6위 유소연(26·하나금융그룹)도 우승후보다.
한편 5일부터 개최되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피닉스 오픈에서는 한국 남자골퍼들의 올림픽 티켓 경쟁이 이어진다. 최경주(46·SK텔레콤)를 비롯해 김시우(21·CJ오쇼핑), 김민휘(24) 등 3명의 한국선수가 출전한다.
특히 최경주는 지난 2일 끝난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에서 준우승을 하며 랭킹을 334위에서 137위로 끌어올렸다. 171위 김시우는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에서 공동 18위를 했고, 이전 두 개 대회에서 톱10에 진입하며 한국 선수 중 가장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서완석 체육전문기자 wssuh@kmib.co.kr
작년 US오픈 제패 전인지 LPGA 정식 멤버 데뷔
입력 2016-02-03 21: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