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삼성이 울산 모비스에 최소 득점의 수모를 안기며 승리했다. ‘수비의 팀’을 압도한 삼성의 수비가 돋보였다.
삼성은 2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KCC 프로농구 모비스와의 경기에서 66대 49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삼성은 모비스전 홈 11연패 늪에서 벗어남과 동시에 4위 안양 KGC에 1.5게임차로 다가섰다.
이날 삼성의 수비가 빛났다. 리그 최고의 수비팀인 모비스와 견줘서도 절대 밀리지 않았다. 모비스는 이날 경기 전까지 최소 실점(72.1점) 1위를 기록 중이었다. 그러나 이날은 반대였다. 삼성은 모비스에 올 시즌 한 경기 팀 자체 최소 득점 기록이자 역대 팀 자체 최소 득점 기록을 안기며 17점차 대승을 거뒀다.
상무에서 제대한 이관희가 전반 내내 양동근을 밀착 마크하며 팀의 숨은 공로자 역할을 톡톡히 했다. 그는 빠른 스피드를 이용해 끈질기게 양동근을 따라다니며 상대 공격을 미리 차단했다. 양동근이 기록한 전반 득점은 단 3점에 그쳤고 삼성은 전반전 리드를 경기 막판까지 유지할 수 있었다.
경기 후 이상민 삼성 감독은 “이관희가 팀에 합류한지 얼마 안됐지만 오늘처럼 해줬으면 좋겠다”며 “이제 모비스 트라우마는 완전히 벗어났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황인호 기자 inhovator@kmib.co.kr
삼성, 모비스전 홈 11연패 탈출
입력 2016-02-03 0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