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속 여제’ 이상화, 금빛 질주… 동계체전 500m서 대회 신기록

입력 2016-02-02 22:29
이상화가 2일 서울시 노원구 공릉동 태릉국제스케이트장에서 열린 전국동계체육대회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일반부 500m에서 역주하고 있다. 연합뉴스

‘빙속 여제’ 이상화(27·스포츠토토)가 전국동계체육대회 여자 스피드스케이팅 500m에서 대회 신기록을 세우며 건재를 과시했다.

이상화는 2일 서울 태릉국제스케이트장에서 열린 제97회 동계체전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일반부 500m에 강원도 대표로 출전해 38초10로 금메달을 따냈다. 이상화는 자신이 2014년 동계체전에서 세웠던 대회 기록(38초45)을 0.35초 앞당긴 신기록을 세웠다.

그러나 2013년 자신의 태릉국제스케이트장 트랙 레코드(37초74)에는 0.36초 뒤졌다. 이상화의 최고 기록은 2013년 11월 미국 솔트레이크시티에서 개최된 월드컵 2차 대회에서 작성한 36초36(세계 기록)이다. 이상화가 동계체전에 출전한 것은 2014년 대회 이후 2년 만이다. 지난해 동계체전에는 무릎 통증을 이유로 불참했다.

감독 데뷔전을 치른 스포츠토토의 이규혁 감독은 “함께 훈련해 온 이상화가 잘 타서 뿌듯하다”며 “이상화는 우리 팀의 선수이자 한국을 대표하는 선수인 만큼 잘 도와주겠다”고 말했다.

이어 “동계체전은 2016 국제빙상경기연맹 종목별 선수권대회(11∼14일·러시아 콜롬나)를 대비한 마지막 테스트 무대였다”며 “이상화의 컨디션이 계속 좋아지고 있고 기술적으로도 향상되고 있다. 종목별 선수권대회에서 반드시 우승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상화는 3일 열리는 1000m 레이스에는 무릎 보호 차원에서 출전하지 않기로 했다. 동계체전 일정을 마친 이상화는 오는 6일 러시아로 출국해 현지 적응에 나설 예정이다. 김태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