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일영(59·맨 오른쪽) 인천국제공항공사 신임 사장이 2일 통상적인 취임식을 생략하고 전 임직원과 함께하는 비상경영선포식을 가지며 임기를 시작했다. 수하물 대란, 외국인 밀입국 사건 등으로 최근 인천공항이 개항 이후 최대 위기를 맞았다는 판단에서다.
정 사장은 우선 공항 모든 분야에 100여개 세부 체크리스트를 작성해 최근 사고가 발생한 심야·취약 시간대까지 24시간 직접 점검하기로 했다. 모든 경영진은 설 연휴에 현장에 상주하며 비상경영에 동참할 예정이다.
정 사장은 이날 오전 인천공항공사 청사에서 열린 비상경영선포식에서 “잇따른 사건·사고는 인천공항 개항 이후 15년 동안 고속성장을 이룩했지만 성공에 도취돼 혁신을 소홀히 한 결과”라며 “인천공항의 모든 구성원이 뼈를 깎는 개혁과 혁신을 추진해 공항 운영체계 전반에 걸쳐 누적된 문제점을 신속히 해결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유성열 기자 nukuva@kmib.co.kr
정일영 신임 인천공항公 사장 “비상경영”
입력 2016-02-02 21: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