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는 해외 출장 중 부적절한 경비사용 논란이 불거진 방석호(59·사진) 아리랑TV 사장의 사표를 수리했다고 2일 밝혔다. 문체부는 5일까지 조사를 진행하되 필요하면 기간을 연장하고, 조사 결과 위법 사항이 확인되면 의법 조치키로 했다.
경향신문은 이날 방 사장이 집 근처 고급식당에서만 1200만원을 사용하는 등 법인카드를 비정상적으로 집행한 정황이 있다며 추가 의혹을 제기했다. 지난해 8월 6일 방 사장이 국내 한 통신사 부사장을 만나 영업활동비로 64만원을 지출했다고 밝혔지만, 이 부사장의 경우 2013년 이미 퇴직한 상태였다는 것이다.
앞서 더불어민주당 최민희 의원은 보도자료를 통해 “방 사장이 지난해 9월 박근혜 대통령의 유엔 총회 연설 시기에 맞춰 업무상 미국 뉴욕으로 출장을 가면서 가족을 동반하고, 호화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하고, 최고급 차량을 렌트하는 등 국민 혈세를 흥청망청 쓴 것으로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최 의원에 따르면 방 사장은 본인 항공편으로 670만원 상당의 비즈니스석을 이용했고, 렌터카 비용으로 6일간 4140달러(약 497만원)를 사용했다. 또 뉴욕 문화원장 등과 고급 레스토랑에서 캐비어를 먹으며 식대 930달러(약 111만원)를 법인카드로 결제했다고 했으나 영수증에 기재된 유엔본부 주재 한국 외교관은 “그런 적이 없다”고 밝혔다.
해외 출장에 가족을 동반한 사실은 방 사장의 딸이 SNS에 “#아빠 출장 따라온 #껌딱”이라는 등의 글을 올리며 방 사장과 함께 뉴욕에 머물고 있는 사진을 여러 장 올리면서 드러났다.
이광형 문화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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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적절한 경비 사용 논란 방석호 아리랑TV 사장 사표 수리
입력 2016-02-02 22: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