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연합(대표회장 조일래 목사)은 2일 ‘국회에서 굿판 벌인 새누리당은 각성하라’는 제목의 논평을 발표하고 연초 국회에서 굿판을 주선한 새누리당의 각성을 촉구했다(본보 2월 2일자 29면 참조).
한교연은 “지난달 29일 민의의 전당인 국회의사당에서 굿판이 벌어졌는데 그것도 여당인 새누리당 종교위원장 이이재 의원이 이 굿판을 주선했다고 하니 기가 찰 노릇”이라고 개탄했다.
이어 “굿은 무당이 길흉화복 등 인간의 운명을 조절해 달라고 비는 원시적 종교의식”이라며 “이런 무속행위를 국회에까지 끌어들여 굿판을 벌이는 사람들이 여당 국회의원이라는 것이 한심하고 개탄스러울 뿐”이라고 지적했다. 또 “새누리당이 4월 총선 승리를 비롯한 주요 국정 과제들을 무속의 힘을 빌려 풀어나가려 한다면 이는 유권자인 국민에 대한 기만행위이자 타종교에 대한 모독”이라고 비판했다.
한교연은 새누리당의 반성이 없다면 선거 때 표로 심판하겠다는 경고의 메시지도 전했다. 한교연은 “만약 새누리당이 21세기 민주주의 사회를 거꾸로 돌려 고조선 시대로 돌아가려는 작태를 중단하지 않고 여당으로서 국정 운영의 책임 있는 자세를 보이지 않는다면 한국교회는 4월 총선에서 반드시 표로 책임을 물을 것임을 엄중히 경고한다”고 밝혔다.
백상현 기자 100sh@kmib.co.kr
한교연 “국회에서 무속행위 개탄”… 새누리당 각성 촉구 논평 발표
입력 2016-02-02 21: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