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집은 영등포구, 치킨집·호프집·두발미용업·부동산중개업은 강남구, 통신기기 소매업은 광진구, 노래연습장·카센터는 송파구, 일반 교과학원은 양천구, 소규모 슈퍼는 중구….’
서울시에서 업종별로 가장 많은 사업체를 보유하고 있는 자치구의 분포도다. 대부분의 업종에서 많은 사업체가 강남구에 위치하고 있었다. 강남구의 사업체수가 중구를 처음으로 추월했고 홍대가 위치한 마포구가 두각을 나타냈다.
서울시가 2일 발표한 ‘2015년 서울시 사업체조사’ 주요 결과에 따르면 2014년말 기준 서울시내에서 산업활동을 하는 종사자 1인 이상 총 사업체수는 81만2798개로 전년 대비 3.53% 증가했다. 전국 사업체의 21.32%가 서울에 밀집돼 있는 셈이다. 이들 사업체의 종사자 수는 473만9883명으로 전년 대비 3.38% 늘었다.
2014년 한해 동안 서울시에서 사업체가 증가한 업종은 용달 및 개별 화물자동차 운송업 1797개(5.07%), 비알콜 음료점업 1666개(13.58%), 경영컨설팅업 1055개(29.83%) 등이다.
감소업종은 한식 음식점업 727개(1.50%), 택시 운송업 685개(1.38%), 기타 음·식료품위주 종합소매업 665개(6.12%) 등이다. 도·소매업, 숙박·음식점업, 운수업이 전체 사업체의 절반 이상인 55.96%를 차지했고 이 가운데 한식 음식점업(45만4881개)이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부동산자문 및 중개업소(2만1709개), 기타 주점업(1만9773개), 두발미용업(1만6479개) 등 일상생활에 밀접한 사업체가 많이 분포하고 있다.
종사자를 성별로 보면 총 473만 9883명 중 206만 316명(43.47%)이 여성으로 전년대비 4.12% 증가해 남성(2.81%)보다 증가율이 높았다. 2005년 이후 여성종사자 수가 매년 증가해 처음으로 200만명을 넘어섰다. 여성 종사자의 지위를 보면 상용종사자가 137만 7245명, 임시 및 일일종사자는 26만 7476명, 자영업자는 23만 9047명 순이었다. 전년과 비교해 여성 상용종사자는 5.83% 증가한 반면 무급가족종사자는 3.44%, 임시 및 일일종사자는 0.63% 각각 감소해 여성들의 고용의 질도 향상된 것으로 분석됐다. 아울러 4인 이하 소규모 사업체에 가장 많은 118만 1631명(24.93%)이 종사하고 있으며 10∼49인 규모 사업체에는 102만 5146명, 300인 이상 대규모 사업체에는 95만 6143명이 종사하고 있었다.
자치구별로 보면 강남구와 중구에 사업체가 가장 많이 몰려 있었고 도봉구가 가장 적었다. 전년과 비교해서는 강남구(12.21%), 서초구(7.11%), 마포구(6.94%) 순으로 사업체 증가율이 높았고 강북구는 0.13% 감소했다.
김재중 기자 jjkim@kmib.co.kr
서울지역 사업체 2014년말 기준으로 조사해보니… 중국집은 영등포구, 치킨집은 강남구에 많다
입력 2016-02-02 21: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