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공무원 역대 최다 2만186명 뽑는다… 행자부, 올 신규 채용 계획 발표

입력 2016-02-02 21:10

올해 지방공무원 신규 채용 규모가 2만명을 넘어서게 돼 역대 최대를 기록하게 된다.

공직사회의 고령화 진행으로 퇴직자가 꾸준히 늘고 있고 사회복지 수요 증가 등에 대응할 필요도 있어 채용규모를 대폭 늘린 것으로 분석된다.

행정자치부는 올해 전국의 지방자치단체가 총 2만186명의 지방공무원을 신규 채용할 계획이라고 2일 밝혔다. 지난해(1만7561명)에 비해 2625명(15%) 증가한 것이다.

김성렬 행자부 차관은 “주민 서비스 향상과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해 역대 최대 규모인 2만명대 채용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올해 신규채용 인원은 일반직이 1만7057명이며 특정직(소방) 2845명, 별정직 및 임기제 284명 등이다. 일반직 중에는 8·9급이 1만6132명으로 가장 많고 7급 482명, 연구·지도직 443명이다.

사회복지직은 2621명으로 읍·면·동에 중점 배치할 계획이다. 일·가정 양립과 다양한 일자리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도입한 시간선택제 공무원은 지난해보다 240명 많은 1569명을 선발한다. 장애인 구분모집은 916명(4.5%), 저소득층 구분모집은 668명(4.2%)이다.

시·도별 신규채용 인원은 서울이 3131명으로 가장 많고 다음으로 경기(3006명), 경남(1361명), 경북(1353명), 부산(1241명), 전남(965명), 대구(879명), 충북(843명) 등의 순이다. 세종(100%), 인천(83%), 광주(54%), 대전(50%) 등은 전년에 비해 채용규모가 큰 폭으로 증가한 반면 강원(-31%), 전북(-21%), 전남(-19%) 등은 채용규모가 줄었다.

총 2621명(전일제 2383명, 시간선택제 238명)을 뽑는 사회복지직 9급 공무원 공개경쟁임용시험은 다음달 19일 전국에서 동시에 치러진다. 지방직 8·9급은 6월 18일(서울 제외), 지방직 7급은 10월 1일에 치른다. 서울시는 6월 25일 7·8·9급 공채시험을 진행한다. 구체적인 시험 일정과 선발인원은 이달 중 시·도 홈페이지에 공고할 예정이다.

지방공무원 신규 채용 인원은 2011년 7748명이었으나 2012년 1만330명으로 늘었고 2013년 1만2169명, 2014년 1만4087명, 2015년 1만7561명 등으로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행자부는 베이비붐 세대의 퇴직 시기 도래, 연금개혁과 맞물린 퇴직 증가, 육아휴직 및 복지수요 증가 등으로 신규충원 수요가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라동철 선임기자 rdchu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