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치원∼제천 1시간 내 연결 충북선 고속화 사업 청신호

입력 2016-02-02 21:12

세종시 조치원과 충북 제천을 잇는 충북선의 고속화 사업에 청신호가 켜지고 있다.

2일 충북도에 따르면 국토교통부는 6137억원을 들여 충북선 고속화 사업의 충주∼제천 구간을 2017년에 착수해 오는 2024년까지 완공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국토부는 이 구간 사업을 기획재정부에 올해 예비타당성조사 대상사업으로 신청했다. 예비타당성조사 대상사업으로 선정되면 올 하반기에 한국개발연구원이 타당성 조사를 실시하게 된다. 경제성이 높다는 결과가 나오면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착수하게 된다.

도는 그동안 상대적으로 경제성이 높은 충주∼제천 구간을 우선 추진하는 방안을 정부에 지속적으로 건의해 왔다. 사업이 완료되면 현재 1시간34분인 충북선 전 구간 운행시간이 30분 이상 단축될 전망이다.

전체 1조5000억원 이상이 소요되는 충북선 고속화 사업은 설계속도를 현재의 시속 120㎞에서 230㎞로 끌어올리는 것이다. 충주∼제천 구간 외에 조치원∼오송, 오송∼청주공항, 청주공항∼충주 구간 등 모두 4개 구간으로 나눠 추진된다.

충북선이 시속 230㎞로 고속화되면 제천 봉양에서 청주 오송, 천안, 세종, 대전 등까지 1시간 내로 좁혀진다. 또 강원∼충청∼호남을 잇는 고속철도(KTX) 교통축이 갖춰지고 행정중심 복합도시인 세종시에서 충북을 거쳐 강원권으로 연결되는 철도망도 활성화될 수 있다.

도 관계자는 “충북선 철도 고속화는 국토 X축 고속철도 교통망의 중심지로 도약하려는 충북의 가장 큰 숙원사업”이라며 “충주∼제천 구간에 이어 청주공항∼충주 구간 고속화를 추진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청주=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