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이 평소 갖고 다니는 현금은 평균 7만4000원이며 연령별로는 50대가 8만5000원으로 가장 많고 20대는 5만원에 그친 것으로 조사됐다. 신용카드 사용 비중이 건수 기준으로 처음 현금을 추월했다.
한국은행 금융결제국은 2일 ‘2015년 지급수단 이용형태 조사 결과 및 시사점’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는 지난해 8월 28일∼9월 24일 19세 이상 전국 남녀 25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를 담았다.
1인당 현금 보유액에 대해 응답자들은 7만4000원이라고 밝혀 2014년(7만7000원)보다 3000원 줄었다. 50대와 40대가 평소 약 8만5000원을 보유하고 있었고 20대는 5만원으로 연령대별 중 가장 적었다. 100원 이하 단위까지 보면 50대가 8만5482원으로 40대(8만5224원)를 근소하게 앞섰다.
가장 많이 이용하는 지급수단은 신용카드가 전체의 39.7%(건수 기준)를 차지해 조사 후 처음 현금(36.0%)을 앞섰다. 신용카드 사용 비중은 2013년 33.4%, 2014년 31.4%에서 지난해에는 40%에 육박했다. 현금은 같은 기간 비중이 41.3%, 38.9%, 36.0%로 줄었다.
최근 부각된 모바일카드의 경우 연령별로는 2030세대, 소득별로는 고소득 가구의 보유 비중이 월등히 높았다. 20대와 30대의 모바일카드 보유 비중은 각각 13.8%, 13.2%였지만 40대는 5.4%, 50대는 1.8%에 그쳤다. 60대 이상은 보유 비중이 0%로 나왔다. 또 가구소득이 연 6000만원 이상인 응답자 10명 중 1명꼴(10.3%)로 모바일카드를 보유한 반면 2000만원 미만 소득 가구는 0.2%에 그쳐 격차가 51배를 넘었다.
고세욱 기자 swkoh@kmib.co.kr
평소 갖고 다니는 현금 7만4000원… 20대는 5만원 그쳐
입력 2016-02-02 21: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