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정당 사상 첫 ‘예비 내각’ 출범

입력 2016-02-02 22:15
정의당이 2일 한국 정당 사상 처음으로 ‘섀도 캐비닛’(예비내각)을 발표했다. 집권에 대비한 가상의 내각을 꾸리는 것으로, 수권능력을 준비하겠다는 취지다.

정의당 심상정 대표는 국회에서 예비내각 1차 출범식을 갖고 김종대 국방부 예비 장관, 이현정 국토환경부 예비 장관, 송치용 동물복지부 예비 장관, 추혜선 언론개혁부 예비 장관, 배진교 지방자치부 예비 장관 등 5명의 예비 각료를 발표했다. 주로 30, 40대가 주축으로 각 분야에서 전문성을 발휘해 온 인물이라는 게 정의당의 설명이다. 김종대 예비 장관은 군사안보 전문가로 대중적 인지도가 높고, 배진교 예비 장관은 인천 남동구청장을 지냈다. 다른 예비 장관들도 해당 분야에서 오랜 활동을 해왔다.

심 대표는 “한국 정당 사상 최초로 시도되는 예비내각은 정책제일 민생정당으로 거듭나겠다는 정의당의 의지를 담고 있다”며 “또 선거 때마다 밖에서 인재를 데려오는 것이 아니라 당 내부에서 체계적으로 키워내겠다는 정의당의 차별적 인재육성 전략을 반영한 것”이라고 했다.

정의당이 발표한 섀도 캐비닛은 현재 정부 부처와는 차이가 있다. 동물복지 등 진보정치의 강점을 반영할 수 있는 부처를 먼저 발표했다는 설명이다. 정의당은 앞으로 경제 노동 복지 등 핵심 분야의 예비 각료도 발표할 예정이다.

임성수 기자 joyls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