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 적자 45억 예상… 울산대교 요금 올릴 듯

입력 2016-02-02 20:20
울산시는 지난해 6월 개통한 뒤 적자로 운영중인 울산대교의 손실 보전을 위해 사업시행자와 요금 재조정 협상을 벌인다고 2일 밝혔다.

운영적자가 연간 45억원으로 예상되자 이를 보전해야 하는 울산시가 시행사인 하버브릿지와 통행료 인상을 비롯한 사업 재구조화 협상에 나서는 것이다. 이는 지난해 6월에 개통한 울산대교가 낮은 통행료와 저조한 통행량 때문에 손실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울산하버브릿지는 당초 울산대교 통행료를 소형차 기준 염포산 터널 800원, 울산대교 1300원, 전 구간 1900원을 제시했지만 시민들의 반발로 염포산 터널구간 500원, 울산대교 구간 1000원, 대교 전 구간 1500원으로 낮췄다. 울산시는 1년간 통행료를 낮추고 손실이 발생하면 차액을 보전해 주기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울산시는 개통 1년이 되는 올해 6월 초까지 예상되는 적자 45억원 정도를 부담해야 할 형편이다.

시는 6월 1일부터 이번 협상 결과를 반영한 새로운 요금 체계를 도입하기로 했고, 큰 틀은 3월말까지 마무리하겠다는 입장이다.

한편 지난해 6월 11일 유료 개통한 울산대교는 하루 평균 3만9200대의 차량이 통행해 하버브릿지가 당초 예상한 하루 통행량 5만4388대의 70% 수준에 머물고 있다.

울산=조원일 기자 wc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