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카바이러스에 감염되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발생국에 가지 않는 게 가장 좋은 방법이다. 가야 한다면 모기 기피제를 꼭 챙기고, 귀국 후 한 달간 헌혈하지 말아야 하며, 피임을 해야 한다. 보건복지부는 2일 행동수칙을 발표했다.
해외여행을 앞두고 있을 경우 질병관리본부 홈페이지(www.cdc.go.kr)에서 최근 2개월 동안 지카바이러스 감염증 환자가 발생한 국가의 현황을 살펴봐야 한다. 야외에서 활동할 때는 긴팔 상의, 긴바지 등을 입어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하는 게 최선이다. 방충망·모기장이 있고 냉방이 잘 되는 숙소에서 생활하는 게 좋다. 모기 기피제는 허용량을 초과해 쓰지 말고 눈이나 입, 상처 부위에 닿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지카바이러스 발생국을 방문한 뒤 발열 발진 관절통 근육통 결막염 두통 등 증상이 나타나면 의료기관을 찾아 해외여행 여부를 알려야 한다. 증상이 없더라도 한 달간 헌혈해서는 안 된다. 남성은 귀국 후 한 달 동안 콘돔을 사용해 피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임신부는 지카바이러스 발생국에 가지 않는 게 가장 좋다. 어쩔 수 없다면 미리 의료진과 상담해야 한다. 귀국 후에는 진찰받던 의료기관을 찾아 주기적으로 태아 상태를 살펴야 한다.
의료기관은 의심증상 환자가 있으면 반드시 해외여행 이력을 확인하고, 의심증상 기준에 해당되면 관할 보건소에 신고해야 한다. 발생국 여행 이력이 있고, 그곳에서 모기에 물렸지만 증상이 없다면 확진 검사를 권고하지 않을 수 있다. 필요에 따라 진통제, 해열제 처방은 가능하다. 뎅기열의 경우 아스피린, 소염진통제(NSAID) 등을 사용하면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권기석 기자
[지카바이러스 예방 수칙] 위험지역 여행 땐 긴바지 등 착용… 모기에 안 물려야
입력 2016-02-02 22: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