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 초대석-유종필 서울 관악구청장] “일자리 지원·문화공간 ‘청년드림센터’ 건립 추진”

입력 2016-02-01 21:44 수정 2016-02-01 23:56

“20∼30대 청년 인구 비율이 38.13%로 전국 최고인 관악구 특성에 맞게 청년들의 일자리를 지원하고 그들이 즐길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으로 (가칭)청년드림센터를 만들겠습니다.”

유종필(59·사진) 서울 관악구청장은 지난달 27일 국민일보와 가진 신년인터뷰에서 “박원순 서울시장에게 청년드림센터를 만들자고 제안했더니 좋은 반응을 보였다”며 “2월말 용역결과가 나오는 대로 서울시와 협의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청년드림센터 건립 부지로는 신림동의 구 289번 버스 종점부지를 활용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유 구청장은 고려시대 명장인 강감찬 장군의 탄생지(낙성대)를 중심으로 서울시가 추진중인 역사도시 프로젝트과 연계해 관악을 고려시대 역사 중심지로 육성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관악을 ‘강감찬의 도시’로 브랜드화하려고 한다”며 “이를 위해 낙성대 인헌제를 강감찬축제로 특화하고 낙성대에 고려박물관을 건립하는 방안을 서울시에 건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 구청장은 지역개발과 관련해 “봉천사거리를 지구중심에서 지역중심으로 상향한 것은 관악을 서남권의 중심도시로 만든다는 의미가 있다”며 “신림사거리 등 지구단위 계획도 정비해 토지용도를 상향하고 건축제한을 완화해 대형상업시설과 업무시설이 들어설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경전철(신림선)과 강남순환도시고속도로 개통 등으로 교통문제가 해결되면 지역발전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 구청장은 도시농업을 본격화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그는 “주민들이 도시생활에 지쳐있는데 도시농업을 하면 공동체 유대감이 커지고 실제 생산이 되며 환경에도 도움이 되는 등 여러 이점이 있다”면서 “삼성동 일대 관악산 도시자연공원에 도시농업파크를 새로 조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유 구청장은 “교육은 기회균등이 생명인데 학교를 가지 않는 날은 해외로 여행가는 아이들부터 집에서 TV보며 라면먹는 학생까지 격차가 크다”며 ‘175교육지원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학교에 가지 않는 175일 동안 11개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사업으로 관내 초중고 학생 85% 이상이 참여하는 호응을 받았다.

유 구청장은 “1987년에 만들어진 헌법에는 지나친 중앙집권주의가 반영돼 있어 우리나라 현실과 맞지 않다”며 “지방분권형 개헌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지난 5년간 주민과의 직접 대화로 받은 의견이 5000건을 넘는데 그 중 89% 정도를 처리했다”고 말했다.

김재중 기자 jj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