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30% vs 크루즈 12%… 샌더스 57% vs 힐러리 34%

입력 2016-02-01 22:14
힐러리 클린턴 미국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가 31일(현지시간) 아이오와주 디모인의 에이브러햄 링컨 고교에서 열린 유세에서 남편 빌 클린턴 전 대통령과 포옹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31일(현지시간) 아이오와주 카운슬 블러프스의 한 초교파 교회에서 열린 주일예배에 참석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공화당 대선 경선 후보가 아내 멜라니아와 키스하고 있다. UPI연합뉴스
2016년 미국 대선으로 가는 첫 관문인 아이오와 코커스가 1일(현지시간) 막을 올린 가운데 ‘힐러리 대세론’을 뒤집으려는 민주당의 ‘돌풍’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버몬트)과 돌풍을 대세로 굳혀가고 있는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가 무서운 기세를 과시하고 있다. 아이오와에 이어 오는 9일 진행될 뉴햄프셔 프라이머리에 대한 여론조사 결과 각자의 최대 경쟁자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과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텍사스)을 크게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공개된 CNN·WMUR 공동조사에 따르면 트럼프는 뉴햄프셔에서 30%의 지지를 받아 2위 그룹을 2배 이상의 지지율로 크게 앞서며 선두를 유지했다. 크루즈가 12%, 마크 루비오 상원의원(플로리다)이 11%로 그 뒤를 쫓았으나 트럼프와의 지지율 격차는 더욱 벌어졌다. 젭 부시(텍사스), 크리스 크리스티(뉴저지), 존 케이식(오하이오) 등 주지사 그룹은 모두 한 자릿수 지지를 얻는 데 그쳤다. 공화당 유권자들의 3분의 2는 ‘트럼프가 순회경선 최후의 승자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아이오와에서 클린턴과 오차범위 내 치열한 추격전을 벌인 샌더스는 뉴햄프셔 경선에 이르러 확실한 역전에 성공할 것으로 예상됐다. 샌더스는 이번 조사에서 57%의 지지를 얻어 34%에 그친 클린턴을 압도했다.

정건희 기자 moderat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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