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손보험료 올들어 20% 안팎↑… 보험료 책정 자율화 영향

입력 2016-02-01 21:51
실손의료보험료가 올 들어 20% 안팎 올랐다. 보험사들의 손해율(받은 보험료 대비 지급한 보험금 비율)이 급등한 가운데 올해부터 보험료 책정이 자율화된 영향이다.

1일 손해보험협회의 보험료 인상률 공시를 보면 4대 손보사는 올 들어 실손의료보험 신규 계약분의 보험료를 18∼27% 인상했다. 삼성화재가 평균 22.6%, 현대해상 27.3%, 동부화재 24.8%, KB손해보험이 18.9% 올렸다.

MG손해보험(24.0%) 롯데손해보험(22.7%) 메리츠화재(19.5%) 한화손해보험(17.7%) 등 중소형 손보사들도 일제히 실손보험료를 인상했다. 특히 흥국화재는 경영상의 어려움을 이유로 44.8%나 올렸다. 반면 AIG손해보험은 18.4% 내렸다.

3대 생명보험사인 삼성생명(22.7%) 교보생명(23.2%) 한화생명(22.9%)은 모두 20% 넘게 올렸다. 동부생명(21.0%) 농협생명(20.7%) 알리안츠생명(19.0%) 신한생명(18.8%) 등 중소형 생보사 대부분도 인상을 고시했다.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실손보험은 그동안 보험료 인상을 눌러온 점이 있으니 정상화되는 과정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천지우 기자 mogu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