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역 소규모 학교에 대한 무상급식 지원금이 늘어난다. 급식 한 끼로 섭취하는 나트륨 양을 줄이기 위한 ‘레시피’도 보급된다.
서울교육청은 이런 내용을 담은 2016학년도 학교급식 기본방향을 1일 발표했다. 지난해 8월 수립한 서울교육청 학교급식 중기 발전계획과 교육부의 2016년 학생건강증진 기본방향 등이 반영됐다.
3월부터 초·중학교 무상급식은 학교 규모(급식인원)에 따라 5개 구간으로 차등 지원된다. 초등학교는 3170∼3540원(1인 1식), 중학교는 4340∼4950원(1인 1식) 사이에서 지원되며, 학교 규모가 작을수록 1인당 지원액이 커진다. 작은 학교가 겪는 급식 운영의 어려움을 해소하고 학교 규모와 상관없이 균등한 질의 급식을 제공하기 위한 조치다. 전반적으로 적정 무상급식비는 상향됐다.
학교 급식 나트륨 줄이기 대책을 올해도 계속 시행한다. 교육부는 2017년까지 급식 한 끼당 나트륨 양이 초등학교 900㎎, 중학교 1000㎎, 고등학교 1300㎎를 넘지 않도록 하는 목표를 제시했다. 서울교육청은 이에 따른 조리법을 제작해 상반기 중 각급 학교에 배포키로 했다. 학교마다 염도계를 추가로 구비해 조리 과정에서 적극 활용토록 할 방침이다.
알러지로부터 학생 건강을 보호하기 위해 식품의약품안전처가 고시한 알러지 유발 식품재료 18가지를 식단표에 공지하도록 했다. 지난해 4월 식약처가 추가 고시한 아황산류, 호두, 닭고기, 쇠고기, 오징어, 조개류(굴·전복·홍합) 6종도 새로 포함됐다.
안전하고 우수한 식재료를 위해 친환경 및 식품안전관리인증기준(HACCP) 등 품질인증을 받은 농·축·수산물 사용을 확대하고 생산자 단체를 통한 직거래를 권장했다. 농산물의 경우 사전 검사를 마친 식재료를 구매하도록 했다.
교육지원청에서 실시하는 학교급식 위생·안전 점검에 학부모·시민단체 등 민간점검단이 연 1회 이상 참여하도록 했다. 올해부터 매년 9월 진행하는 급식운영평가에서 낮은 점수를 받았거나 민원이 발생한 학교는 감사 대상이 될 수 있다. 또 학교 홈페이지 급식게시판을 통해 학생·학부모 의견을 모으고 기호·만족도를 조사해 운영에 반영하도록 했다.
서울교육청은 올해도 학교급식관리, 영양관리 및 영양상담, 영양·식생활교육 수업 관리, 조리종사원 지도 및 조리 관리 등 학교급식 영양관리를 지원하는 컨설팅 장학지원단을 운영한다. 급식위생·관리가 취약하거나 식중독이 발생한 적 있는 초·중·고 66개 학교의 위생상태를 개선하고 식중독 예방진단 컨설팅단도 운영하기로 했다.
전수민 기자 suminism@kmib.co.kr
서울 소규모 초·중학교 무상급식 지원금 늘린다
입력 2016-02-01 21: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