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집 강매’ 노영민 결국 총선 불출마

입력 2016-02-01 22:22

더불어민주당의 3선 노영민(사진) 의원(충북 청주 흥덕을)이 ‘시집 강매’ 논란 끝에 결국 20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친문(친문재인) 핵심인 노 의원이 불출마하면서 더민주의 인적 쇄신이 본격화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노 의원은 1일 기자회견문을 통해 “이번 총선에 출마하지 않겠다”며 “누구보다 당을 사랑하는 사람으로서, 총선을 앞둔 이 시점에 국민 눈높이에서 보고 결정할 수밖에 없다는 윤리심판원 결정을 전적으로 존중한다”고 밝혔다. 이어 “당 승리를 위해서 백의종군, 멸사봉공의 마음으로 제 책임과 도리를 다할 계획”이라며 “예쁜 꽃을 피울 준비를 지난 4년 동안 정말 열심히 해 왔다. 하지만 이제 더 아름다운 꽃들이 활짝 피어나는 데 거름이 되겠다”고 했다.

노 의원은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장 시절 의원회관에 카드결제 단말기를 설치해 놓고 본인의 시집을 산하기관에 강매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당 윤리심판원으로부터 지난 25일 당원 자격정지 6개월이라는 중징계를 받으면서 사실상 더민주 후보로는 총선 출마가 불가능한 상태였다.

당내에선 구명운동이 진행되기도 했지만,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엄정한 징계를 강조하면서 이마저 무산됐다.

임성수 기자 joylss@kmib.co.kr